"기업부채 과잉, 내년말 터질 수도"
2019.4.19
매경·주한유럽상의 공동주최, 2019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
◆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
△ 사진 설명 :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매일경제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대체투자콘퍼런스(GAII 2019)에서 참가자들이 윤제성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500여 명이 모여 대체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앞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우 보고펀드자산운용 대표,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대표부 대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ECCK 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재훈 기자]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늦어지겠지만 2020년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량기업조차 돈 빌리기 힘들어지는 `민스키 모멘트` 상황이죠."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매경미디어그룹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대체투자에 부는 새로운 바람`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19)에서 500여 명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윤 CIO는 "최후의 방어막이 돼야 할 중앙은행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돈을 푸는 바람에 `민스키 모멘트`를 빨리 오게 만드는 촉진자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길어지는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 가능성 등 시장에서 공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폈고, 경제성장률에 비해 기업·가계부채가 너무 많이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업 대출의 경우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11배나 될 정도로 과도하게 늘었고, 앞으로 5년 내 2조5000억달러의 하이일드본드 만기가 돌아온다"며 민스키 모멘트를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윤 CIO와 비슷한 견해를 펼쳤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을 통한 초과 수익 추구는 점점 어려워지고, 대체투자는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뉴 앱노멀(new abnormal·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 시대로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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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 : 성장률에 비해 과도하게 늘어난 부채에 의존했던 경기 호황이 끝나고,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나빠져 결국 채무자가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팔아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을 뜻한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1919~1996)가 주창한 이론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받았다.
[조시영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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