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1
롯데쇼핑이 유통 계열사 7곳 통합 로그인 서비스인 `롯데온(롯데 on)`을 선보인 지 1개월 만에 거래액이 30% 늘고 방문 고객도 6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롯데쇼핑은 2023년 롯데쇼핑 유통계열사(면세점 제외) 온라인 거래액 목표치를 2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1일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닷컴 등 유통 7개사 온라인몰을 로그인 한번에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통합 검색과 추천 기능이 더해진 롯데 on 서비스를 론칭한 지 한 달 만에 거래액이 30%가량 늘고, 하루 평균 방문 고객(트래픽)도 400만명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60%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7개 앱을 모두 경험한 고객만 6만명을 넘어 통합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실제 론칭 기념 `롯데 on, 반값 on` 행사에서 롯데하이마트의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어` 150대는 행사 시작 58초 만에 매진됐고, 롯데백화점의 `에스티로더 갈색병`은 200개 한정 수량이 2분 만에 완판됐다.
롯데홈쇼핑의 `필립스 고퓨어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200개가 10분 만에 매진됐다.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도 `롯데 on` `반값 on` 등이 검색어 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롯데 on 서비스 론칭 후 신규로 유입된 고객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2배가량 많았다. 지난달 1일 론칭 당일 신규 유입 고객 중 오프라인 유입이 70%에 달했다. 국내 1만1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등에 업은 국내 1위 유통기업 롯데쇼핑의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내년 상반기 롯데 유통 7개사 상품을 모두 쇼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인 `롯데 on 앱(one app)`이 오픈되면 국내 최대 롯데멤버스 회원 3900만명과 오프라인 매장 1만1000여 개, 2000만개에 육박하는 상품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O4O(고객 구매 이력과 계열사별 물류·배송 시스템을 통합한 차별화된 옴니채널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온 앱은 보이스(Voice) 커머스 등 미래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e커머스는 최근 구매 성향 분석 기술과 상품 빅데이터를 접목한 인공지능(AI) 쇼핑 어드바이저 `샬롯`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김경호 롯데e커머스 대표는 "롯데 on을 통해 7개 계열사 간 협력과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롯데 on 통합 플랫폼 완성과 함께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1만1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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