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2
스티븐 브라임 IBM 부사장
한국 혁신방향 잘 잡았다
정부 `뉴칼라 인재` 키우고
IBM, 인재양성 `P테크` 운영
문재인 대통령이 '데이터 경제'를 천명하고 올해부터 정부가 다양한 데이터 유통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주 방한한 스티븐 브라임 IBM 부사장(정부 및 규제 분야 아시아·태평양총괄)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 정부, 업계와 AI·클라우드 공공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면서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규제가 크게 완화되는 등 한국에서 많은 정책적 발전이 있었다"고 봤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 산업'은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빠르게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분야다. 브라임 부사장은 "AI 경제로 가는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됐다. 세계는 지금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이라는 화두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비전과 정책 방향은 올바르다는 것, 디지털 경제혁신과 규제와의 균형점을 찾겠다는 목표를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개인정보 보호·고용 불안 등 시민사회 및 공공 영역에서의 우려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서두를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단계를 밟아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민에게 AI를 올바르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AI·빅데이터에 대한 확실한 원칙을 만들고, 데이터 경제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필수다.
브라임 부사장은 "IBM은 '신뢰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데이터·AI에 관한 원칙을 만들었고 'P테크(P-TECH)'로 대표되는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화이트·블루 칼라와 대비되는 '뉴칼라' 직업군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2017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뉴칼라'라는 용어를 처음 제안하고 '코그너티브 시대의 3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로메티 회장은 "AI가 5~10년 내 100% 직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뉴칼라 시대에는 노동력이 아닌 데이터가 중심이 될 것이고, 뉴칼라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브라임 부사장은 "일부 일자리는 영향을 받고, 많은 일자리에 변화가 있겠지만, 그것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아니다"며 "업무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고, 생산성을 높여주며, 일 자체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고, 이것이 AI가 가진 진정한 가치다. 각국 정부에 이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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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제시대 글로벌 승패는 뉴칼라 인재를 많이 확보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BM은 P-TECH라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 한국에도 처음 개교했다. 2011년 미국 뉴욕에서 1개 학교로 시작한 P-TECH는 현재 미국·호주·모로코·대만·싱가포르·한국 등 13개국에서 200여 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12만5000명을 키워냈다. 500개 이상의 정보통신기술, 의료, 제조업, 에너지 분야 대·중소기업들, 80개 대학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P-TECH 외에 'IBM 어프렌티스십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브라임 부사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데이터 품질 논란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 현황을 보면 약 80%는 '비정형 데이터'이고 우리가 잘 모르는 '다크 데이터'"라며 "지금은 비정형 데이터를 완벽하게 분석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지 알기 어렵지만, IBM 기술로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많은 데이터가 있다. '정크 데이터'가 아니라 (분석기술 발전을 기다리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데이터'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은 AI와 빅데이터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정한 AI 3원칙은 'AI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데이터와 분석 결과 및 통찰은 고객의 소유다. AI 시스템은 투명해야 하며 설명 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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