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Blockchain(가상화폐)

中, 디지털화폐 속도낸다…글로벌 가상화폐 선점 나서 "인민銀, 세계 첫 발행 추진."암호법'에중국유통모든 '암호 상품'반드시 승인받도록

Bonjour Kwon 2019. 10. 30. 07:59

2019.10.29

 

중국 인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독자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발행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일보망에 따르면 황치판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 서밋에서 "페이스북 리브라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이 가져다주는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중국 안팎에서는 독자 디지털 화폐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독자 디지털 화폐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급변하는 경제 질서의 변화 속에서 주도적으로 자국식 경제 질서를 구축해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 주석의 발언 직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암호법'에는 중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암호 상품'이 반드시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이 담겨 있다. 내년 1월부터 이 법이 시행되면 기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물론 페이스북 리브라를 비롯한 새로운 가상화폐가 중국에서 유통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이 자국의 통화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빗장'을 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 한마디에 블록체인 시장이 들썩거리자 중국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과열 국면 진정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28일 논평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화폐와 더불어 생겨난 것은 사실이지만 블록체인 기술 혁신이 가상화폐 투기와 동의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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