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운용.펀드시장

카카오페이證 첫 펀드판매.삼성·미래에셋·키움투자 3개 자산운용사 상품내놔.'카카오 공모펀드'

Bonjour Kwon 2020. 2. 29. 23:10

펀드 왔숑~ '카카오 공모펀드' 나왔다

2020.02.28

 

 

1천원으로 투자 가능

증권업에 본격 뛰어든 카카오가 첫 작품으로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소액으로도 카카오톡 창에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펀드 3종을 판매하기 시작해 공모펀드 활성화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카카오페이증권은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 등 3개사와 손잡고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증권업에 진출하자 카카오페이가 앞으로 판매할 펀드에 관심이 커졌다.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앞세워 침체에 빠진 공모펀드 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본인의 투자 성향 분석 후 1000원부터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이번에 내놓는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는 대부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분산투자형 펀드로 리스크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안전자산 위주로 담은 채권혼합형 펀드와 성장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까지 있어 본인의 위험 성향에 따라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펀드는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이 55%가량인 채권혼합형 펀드라 보수적 투자 성향인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펀드다. 글로벌 주식 31%, 미국 중·장기 국채·회사채 56%, 금·리츠·원자재 13%로 구성해 운용된다. 여러 가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자산 배분을 하는 펀드를 EMP(ETF managed portfolio)라고 한다. EMP만으로도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 채권 비중을 높여 더욱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다. 이성규 삼성자산운용 퀀트운용팀장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좋은 성과를 보이는 포트폴리오를 각각 구성한 후 균등 배분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펀드는 모멘텀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해외 ETF를 편입하는 상품이다.

 

인공지능이 매일 시장 데이터를 수집해 시장 국면별로 상승 추세의 자산을 매수하고 하락 추세의 자산을 매도한다. 투자자산은 '미래에셋AI글로벌모멘텀혼합자산모펀드'와 '미래에셋MSCIACWORLD인덱스모펀드'다.

 

미래에셋AI글로벌모멘텀혼합자산모펀드는 주식, 채권, 원자재 및 부동산 등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가 투자 대상이고 미래에셋MSCIACWORLD인덱스모펀드는 49개국의 3000개가 넘는 중대형 종목으로 구성된 MSCI ACWI지수를 추종한다. 사실상 2개의 모펀드 투자를 통해 초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임명재 미래에셋자산운용 WM마케팅부문장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투자를 경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펀드는 블록체인,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반도체, 인터넷 총 5개의 섹터의 해외 주식형 ETF를 선별해 분할매수하는 펀드다. 처음 투자자산 비중을 정하고 시장이 상승할 때는 덜 사고, 하락할 때는 더 사는 전략을 쓴다.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펀드와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펀드는 총보수 연 0.7%,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펀드는 연 0.8%다. 보통의 액티브펀드보다는 펀드 보수가 저렴하지만 다른 EMP펀드를 펀드슈퍼마켓(S클래스)으로 가입할 경우와 비교하면 보수는 약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카카오페이가 전용으로 내놓은 펀드가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다른 펀드 판매 채널보다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 면에서 압도적이라 펀드 보수와 상관없이 이번에 내놓는 펀드에도 자금이 꽤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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