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고 소송등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이어 KTB자산운용의 '미국TCA운용 기업대출펀드의 재간접펀드'환매중단.'회계처리에 큰문제있다'는 내부자폭로에 SEC 조사

Bonjour Kwon 2020. 3. 4. 00:54

[단독] 내부자 폭로에 美 SEC 조사… 100억 팔린 사모펀드 또 환매 중단

기사입력2020.03.03.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에 이어 또다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로 환매가 중단되는 국내 재간접 사모펀드가 나왔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국 TCA운용 기업대출펀드의 재간접펀드

인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환매 중단을 통보했다. 당초 이 펀드는 이달 중 만기를 맞을 계획이었으나 SEC 조사로 모(母)펀드가 지급 정지돼 모펀드와 마찬가지로 환매 중단에 돌입했다.

 

 

 

미국 SEC가 조사에 착수한 것은 내부 고발 때문이다. 펀드 담당 운용역은 SEC에 "회계처리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모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다. 내부 고발자 폭로로 투자자들의 환매 신청이 이어지면서 운용사는 자체적으로 지급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일부 판매사와 KTB운용은 미국 현지 TCA운용에 직원을 급파했지만, 정확한 회계처리 위반 내용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실적으로 기준가 조작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펀드가 설정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불과 6개월여만에 환매 중단 통보를 받은 투자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설명받기는 했지만 분명히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들었다"면서 "어떻게 6개월만에 부실화될 수 있느냐"고 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회계처리의 문제이지 기초자산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다"면서 "기존 일부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됐던 사기 판매나 기초자산 누락, 횡령 및 배임 등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SEC의 조사로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라임플루토-TF 1호는 회수 기대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펀드 실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정보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라임플루토-TF 1호는 글로벌 무역금융 헤지펀드 IIG(the 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 펀드인데, IIG가 폰지사기 및 기준가 조작 등으로 SEC 조사를 받으면서 환매 중단에 돌입했다. IIG는 현재 운용사 등록도 취소된 상태다.

 

[안재만 기자 hoonpa@chosunbiz.com]

 

 

 

 

[이번엔 KTB자산운용…100억 사모펀드 상환 연기

 

중앙일보 2020.03.03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로 환매가 중단되는 사모펀드가 또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사모펀드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의 만기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매사에 통보했다. 이 펀드는 미국 TCA자산운용의 기업대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으로, 지난해 8월 폐쇄형(만기 상환만 가능)으로 설정돼 오는 12일이 만기였다.

그러나 TCA가 운용하는 모(母) 펀드가 회계 부정으로 SEC의 조사를 받으면서 지급 정지 상태가 돼, 만기에 맞춰 투자금을 상환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지급이 중단되는 자금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SEC는 TCA자산운용 운용역의 내부 고발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자산운용도 최근 미국에 직원을 파견했지만, 모 펀드의 회계처리 위반 사항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SEC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손실 여부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며 "다른 사모펀드에서 발생한 사기·횡령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1호) 펀드는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기준가 조작 등의 혐의로 SEC로부터 등록 취소 조치를 받아 환매가 중단된 바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