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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위기서 교훈 얻는 기업이 기회를 잡았다.역병으로기업들이 고통받을때 환경업체는 오히려 폭풍 성장. 투쟁에 필요한 자금 챙겨둬야

Bonjour Kwon 2020. 3. 19. 07:10

 

[Biz Focus] 지나간 위기서 교훈 얻는 기업이 기회를 잡았다

 

2020.03.19

 

직원안전이 가장 중요한 자산

이익·손실규모 나중에 따져라

 

사스로 기업들이 고통받을때

환경업체는 오히려 폭풍 성장

위기를 미리 예측할 수 없지만

투쟁에 필요한 자금 챙겨둬야

 

코로나19와 같은 전대미문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회사 임원들의 경영 능력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글로벌 리더십 자문 회사 이곤젠더(Egon Zehnder)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2003년 사스(SARS) 및 2008년 금융위기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위기를 견뎌온 다양한 산업 분야 고위 임원들과 인터뷰하면서 알아낸 것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팁을 제시하고자 한다.

 

◆ 직원들의 안위가 먼저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행복을 다른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세계적인 호텔 체인 대표는 "모든 기업에 있어서 직원의 신체적인 안위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우선 여기에 집중하고 부수적인 피해와 손익은 그 이후에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한 대표는 과거 위기 상황에서 직원 2만5000명을 무급휴가 처리해야 했지만 회사가 위기를 딛고 재기한 후 직원들에게 밀렸던 임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리더들은 침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정감을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계적인 공급 체인이자 운송회사 상무는 "사실과 자료에 근거하라. 추측하기 시작하면 결국 비합리적인 행동과 공황 상태가 도래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안전하게 해주는 방법의 하나는 리더들이 팀과 함께 어려운 과제를 해나가는 것이다. 금융위기와 사스를 모두 겪은 한 임원은 어린 팀원들과 직접 같이 일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 위기속 기회를 찾고 그에 투자하라

 

미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은 혼란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환경 위생 개선을 이끈 한 회사는 사업 영역이 사스 위기 동안 400%나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또 다른 성장기가 도래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경영진은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않은 방향으로 회사 자산과 자원을 창의적으로 재배치할 능력이 있는지를 시험받게 된다.

 

◆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견하라

 

현실적인 업무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과 특성은 임원의 미래 역량을 가늠하는 가장 좋은 지표다. 그리고 압박이 클 때나 위기 상황인 경우 그 역량을 꿰뚫어볼 깊은 통찰력을 얻기에 더욱 유리하다. 이곤젠더에서 사용하는 평가 수단인 '잠재력(Potential)'은 임원의 능력 개발과 속도를 예측하는 좋은 도구다. 우리는 잠재력의 4가지 핵심 요소가 지금의 위기와 연관될 수 있으며, 자기 반성과 구성원들의 관찰에도 좋은 틀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본다. 한 개인이 가진 과거의 성과나 현재의 역량만으로는 그가 급격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단정 지을 수 없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구성원들 중 진정한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찾아내고 향후 그들이 맡을 역할에 맞게 개발할 기회이기도 하다. 잠재력을 구성하는 4가지 요소는 호기심(Curiosity), 통찰력(Insight), 적극적인 연결과 개입(Engagement) 그리고 결단력(Determination)이다.

 

◆ 다음 위기에 대비해 계획을 세워라

 

모든 위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특히 사회 전체의 보건위생과 관련한 위기는 무역 전쟁보다도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와 이야기를 나눈 많은 임원은 그들이 준비했던 것들이 생각보다 철저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준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재정적 안정이다. 전직 항공사 아시아 총괄 대표는 "몇몇 위기 속에서 회사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투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둔 것"이며 "문제가 생겼을 때 수중에 자원이 있도록 하기 위해 채권발행액, 대출금을 포함해 끌어 모을 수 있는 예비자산은 모두 모았다"고 말했다.

 

◆ 투명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라

 

임원들은 공통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자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직접 발로 뛰며 관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소셜미디어와 같은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직원들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소통해서 그들이 당황하거나 충돌하는 상황이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시기 적절하게 소통해야 한다. 세계적인 공급 체인이자 운송회사 상무는 "커뮤니케이션의 규칙성과 구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으로써 직원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 업무에 집중하게 할 수 있다.

 

◆ 공통의 목표로 단합하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어떤 측면에서는 사람들의 단합을 이끌어냈다.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용감한 의료진과 정부 기관, 자원봉사자들에게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임원은 "믿기 어려울 만큼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이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일하고 있는, 그리고 그 안에서 이윤을 얻고 있는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종식되지 않았다. 회사 리더들은 이러한 상황을 미래에 다른 위기가 다가올 때 그들을 더 준비된 상태로 만들어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와 이야기를 나눈 한 전직 대표의 말처럼 말이다. "위기를 함부로 넘기지 말라. 배우고, 개혁하고,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에 환원하라."

 

[손아미 이곤젠더 전무 / 전미정 이곤젠더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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