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센터

에어컨 필요없는 데이터센터 만든다 .KT- 인텔, 천안 HTA 개소… 블랙아웃 대비 전력절감 기술 연구.서버실 온도를 1℃ 높일 때 냉방에너지 7%가 절감.적정 온도 22±2°C 수준을 넘어 30°C 이상 서..

Bonjour Kwon 2020. 5. 15. 22:57
2012.08.21.

# KT 천안 데이터센터 2층의 한 실험실. 무더운 기온 속에 온도계 31℃를 가르키고 있지만, 각종 램프들이 반짝이며 아무런 탈없이 가동되고 있다. 서버 다운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풀가동하며 21℃를 유지해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끼는 여느 전산실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KT(회장 이석채)와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에서 고온환경테스트센터(HTA, High Temperature Ambient) 개소식을 열고, 데이터센터 환경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이 센터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의 적정 온도인 22±2°C 수준을 넘어 30°C 이상 고온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인텔은 서버 구조(아키텍쳐)의 표준을 고온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KT는 데이터센터 시설 관련 공기 순환구조와 공조시설 등을 연구한다. 특히 HP, 시스코, 델, IBM 등 다양한 서버 제조사들이 적용할 수 있도록 고온 데이터센터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두 회사가 30℃ 이상에서 작동하는 데이터센터를 연구하는 가장 큰 목표는 블랙아웃 시대에 대비한 전력절감을 위해서다. 서버실 온도를 1℃ 높일 때 냉방에너지 7%가 절감되는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서버실 온도를 연중 20℃에 맞추기 위해서는 1년동안 5개월 가량을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지만, 고온에 견디는 데이터센터 시설을 갖추면 365일 에어컨 가동없이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냉장에너지를 59% 절감해 연간 전기 요금 8억5000만원, 이산화탄소 배출량 3800톤을 절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안CDC는 이를 통해, PUE(전력효율기준)을 국내 데이터센터중 가장 높은 수준인 1.4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이를 KT 전체 IDC로 확대할 경우, 연간 8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국내 IDC전체로 확대하면 연간 448억원의 절감효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협력을 통해 가장 먼저 고온 데이터센터를 상용화한 뒤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시스템 구축사업에 나선다는 목표다.

KT는 자사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맡기는 고객사들의 신기술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KT의 서버부터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고온데이터센터로 전환한 뒤, 김해 데이터센터 등 다른 데이터센테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송정희 KT SI부문장 부사장은 "KT와 인텔의 협력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도록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KT는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외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비즈니스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박지성기자 jspark@

◇ 사진설명 :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 김지윤 상무(왼쪽부터), KT클라우드인프라담당 윤동식 상무, 인텔코리아 지용호 상무,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KT SI부문 송정희 부사장이 테스트센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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