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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곡물파동 대비…식량확보 훈련.비상시 해외농업자원 반입 매뉴얼'을 가동.국제곡물 조기경보시스템과 연계. 농식품부주관.한국농어촌공사, 해농협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참여

Bonjour Kwon 2020. 5. 19. 07:44

정부, 곡물파동 대비…19일 식량확보 훈련
이호승 , 오찬종 기자
입력 2020.05.18

매뉴얼 만들어 대응능력 점검
◆ 푸드테크가 뜬다 ① ◆

식량전쟁을 대비하는 것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곡물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해 비상시 해외농업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가상훈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 시작되는 훈련은 실제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비상시 해외농업자원 반입 매뉴얼'을 가동해 유관기관과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대응능력을 점검한다.

매뉴얼은 지난해 해외농업자원의 국내 반입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수립됐고, 국제곡물 조기경보시스템과 연계해 운영된다. 농식품부가 훈련을 주관하고 한국농어촌공사, 해농협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실무를 맡는다. 농식품 사재기와 물류 차질에 대한 우려로 일부 국가가 주요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최초 비상 상황 발생 단계부터 해외농업자원 반입협의회 구성·개최, 반입 명령 시행까지 전 단계별 대비 태세를 면밀히 점검한다.

푸드테크 범위는 대단히 광범위하다. 대체육은 이미 푸드테크에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로봇이 음식을 조리하고 서빙하는가 하면 공장과 농장에선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사람을 대신한다. IBM AI '셰프 왓슨'은 인간을 대신해 메뉴·상품 개발까지 해내고 있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 속에 이 같은 기술 발전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기술은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 전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다. 코로나19 로 인해 급성장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건강기능식품,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도 푸드테크에 포함된다. 스마트팜과 수직형 농장 등 '애그리테크(Agritech)'로 불리는 첨단 농업 기술도 넓게 보면 푸드테크다.

국내 푸드테크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뒤처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기원 서울대 식품생명공학부 교수는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푸드테크는 코로나19 사태로 더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국내에 부족한 전문 인력 확보, 연구개발·투자 대폭 확대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승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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