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

한국콜마 `플랫폼 서비스 기업` 변신 선언.한국콜마 플랫폼 모두에 개방고객사외 유튜버 등 일반인에사업전략 구축·해외진출 지원.의약품·건기식 사업도 확대공격적 M&A로 시너지 창출

Bonjour Kwon 2020. 5. 19. 08:17

2020.05.18
창립 30년 맞은 한국콜마그룹

"고객사는 물론 사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까지 우리를 사업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넘버원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창립 30년을 맞은 한국콜마의 윤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사내방송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했다. 윤 부회장은 "플랫폼이란 쉽게 설명하면 승강장으로, 승강장은 각자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티켓 발권부터 기차 정비, 카페테리아 운영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한국콜마라는 플랫폼에 전 세계 고객사를 하나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콜마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어느 누구에게나 동반자로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과 해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고객사는 물론이고 화장품과 전혀 관계없는 사업을 하는 기업, 창업 예정자, 유튜버나 연예인 같은 유명인, 일반 개인까지 한국콜마를 통해 화장품 등 사업에 손쉽게 뛰어들고 해외 진출까지 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선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준공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한국콜마 연구개발(R&D) 핵심 기지인 종합기술원에서 고객사를 포함한 플랫폼 활용을 원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은 화장품 사업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화장품 콘셉트와 제형, 용기, 디자인까지 직접 선택·체험한 뒤 곧바로 제작·주문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한다. 한국콜마가 구축한 세계 곳곳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도 할 수 있다. 한국콜마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미국에서 제조한 후 이 제품을 중국 기업에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상품 기획·개발부터 완제품 생산·품질 관리까지 모두 제공하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 사업으로 성장해온 한국콜마그룹은 뷰티헬스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의약품·건강기능식품 부문도 앞으로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의약품 사업은 2018년 인수한 의약품·건강음료 제조기업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주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대한민국 30호 신약이자 지난해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제 '케이캡정'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후속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국내 신약 최초로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케이캡정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7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세계 21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연내에 병원용 화장품 4개와 피부질환 치료제 8개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탈모 기능성 헤어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소재를 주로 개발하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 사업 부문도 공격적으로 더 키울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중국 장쑤성과 산둥성에 각각 대지면적 2만5070㎡, 6860㎡ 규모의 공장 두 곳을 건설 중이다. 이들 공장이 준공되면 분말·젤리·액상형 건강기능식품을 연간 총 1만2500t까지 생산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동한 창업주 외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은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를 주도한 바 있다.

윤동한 창업주는 농협중앙회부터 대웅제약까지 20년간의 직장 생활 이후 1990년 43세의 늦은 나이에 한국콜마를 창업한 뒤 1993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ODM 방식을 도입해 화장품 업계 지형을 흔들었다. 한국콜마는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부터 글로벌 고가 브랜드까지 국내외 500여 곳에 달하는 화장품 브랜드·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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