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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디지털 엔화` 도입 서두른다,이와는 별도로 현재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가상화폐를 전자결제 업체들의 각종 페이와 상호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Bonjour Kwon 2020. 6. 4. 06:51
2020.06.03
3대은행 참여 보고서 제작
日정부·BOJ에 제안키로

일본 대형 금융사와 민간 기업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시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3대 대형 은행, 주요 통신사, 유통업체 등이 디지털 화폐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디지털 엔화 발행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민간에서 중앙은행에 대응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디지털 화폐 발행 시 장단점 분석은 물론 보안, 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 불안 요인에 대한 대응책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가상화폐를 전자결제 업체들의 각종 페이와 상호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논의에는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을 비롯해 JR동일본, 대형 통신사, 유통사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또 일본은행, 재무성 등에도 옵서버 참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이 이처럼 제안서를 마련하기로 한 것은 디지털 화폐에 대한 국제 논의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디지털 엔화 발행에 소극적인 일본은행 역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은행은 올 초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영국,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중앙은행, 국제결제은행(BIS)과 관련 연구조직을 결성했다. 2월에는 자체 연구팀까지 만들었다. 서두르고 있지만 이미 지난 5월 일부 지역에서 발행에 나선 중국 인민은행에 비해 뒤처졌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앞서 자민당 등 정치권에서도 디지털 화폐 발행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이유다.

한편 논의에 참여하는 금융기관과 민간 기업들은 디지털 화폐 발행 외에 각 은행·기업 전자화폐 간 호환성 강화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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