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고 소송등

옵티머스자산운용.사모펀드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의 매출채권에 투자)수백억원 또 환매중단... 이번엔 문서 위변조,217억원 NH투자증권 (총6000억판매.중2000억원 이 이미상환).한국투자증권 827..

Bonjour Kwon 2020. 6. 18. 20:10

2020.06.18.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환매가 연기됐다. 이 펀드는 애초 계획과 달리 일부 투자금을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의 매출채권이 아닌 다른 자산에 투자했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판매사 등에 위변조된 문서를 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전날 판매사인 NH투자증권(005940)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5호와 제26호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들 펀드의 만기일은 18일이었고, 판매액은 총 217억원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면서 "법률적 사유"라고 밝혔다고 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환매 연기를 통보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 상품을 6000억원 가량 판매했고, 이중 2000억원은 환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또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도 이 상품을 827억원어치 정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540억원은 상환이 끝났지만 나머지 287억원 중 만기가 돌아왔던 167억원의 만기 연장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20억원은 내년이 만기다.

이 펀드운용사가는 애초 계획과 달리 일부 투자금을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의 매출채권이 아닌 다른 자산에 투자했고, 판매사와 수탁은행 등에는 공공기관 발주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위변조된 문서를 보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했는데, 편입된 자산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다른 자산이 섞여 있었다"면서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있는 것으로 위변조한 서류를 우리측과 수탁은행, (펀드 사무 대행 기관인) 예탁원 등에 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신들의 업무를 대행하는 법무법인에서 위변조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에서는 위변조가 어떻게 어떤 규모로 있었는지에 대해 추가로 확인 중이다.

이 상품은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나 정보통신회사의 매출 채권을 싸게 사들여 수익을 내는 펀드라고 소개됐다. 기대 수익률은 연 3% 안팎으로 낮지만 자산의 95% 이상을 정부 산하기관 및 기업의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구성하고, 6개월 내외의 채권으로 구성해 금리 변동의 리스크를 줄였다고 홍보해왔다.

금융당국은 19일부터 환매 연기가 발생한 펀드와 관련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환매 중단 사유와 함께 자산 편입 내역 위변조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금 흐름에 이상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검사 시점을 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환매 중단된 25·26호 펀드와 비슷한 구조의 펀드들을 다수 내놓은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환매 중단되는 펀드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박정엽 기자 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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