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3.
신규식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DCG) 대표
"코로나19로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원격 근무 등을 위해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덩달아 커질 것입니다." 신규식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DCG)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데이터센터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급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들이 대규모로 모여 있는 시설이다. AI와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센터도 핵심 테크 인프라스트럭처로 급부상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네이버, 삼성SDS, NHN 등 국내 토종 기업들도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있다. 국내에는 2018년 기준 데이터센터가 155곳 정도 있다.
데이터센터에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첨단 장비들이 집약돼 있다. 레노버 DCG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각종 IT 장비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레노버 DCG는 2016년 한국에 진출했고, 작년 한국이 호주와 인도에 이어 독립된 리전(region)으로 승격됐다.
신 대표는 고성능 데이터센터 구축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AI를 활용하고 있고, CCTV나 안면인식 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확진자 동선 등을 파악하는 것만 봐도 데이터 양이 엄청나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성능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뜨거워진 서버를 효율적으로 식힐 수 있는 냉각 기술에 주목했다. 신 대표는 "상당수 데이터센터는 팬을 돌려서 열을 방출하는 방식인데,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면 한계가 있다"며 "수랭(水冷) 솔루션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랭 솔루션은 서버에 물이 지나갈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설계해 열을 빠르게 식히고, 달궈진 물은 밖에서 냉각해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서버 집적도가 높아지고 연산 능력이 좋아진다. 서버를 식히는 비용을 아끼는 등 열효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다. 데이터센터 전체 시스템 중 95% 이상에 수랭식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신 대표는 "수랭식 데이터센터는 외국에선 대기업뿐 아니라 하버드대 문리대학부 연구 컴퓨팅센터(FASRC) 등 대학·연구기관이 적극 도입하는 추세"라며 "국내 기업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기상청도 레노버 슈퍼컴퓨터와 수랭식 서버를 도입해 폭우, 몬순, 홍수 등 기후를 예측하고 있다.
레노버 DCG는 고성능 컴퓨팅(HPC)인 슈퍼컴퓨터(슈퍼컴)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레노버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 DCG는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에 주목하면서 슈퍼컴에 이어 수랭식 서버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신 대표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국내 기업들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급한데 4주 내에 장비를 납품해 줄 수 있느냐'였다"며 "많은 업체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생산에 차질을 빚고 국경 봉쇄 조치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레노버 DCG는 글로벌 공급망을 미리 철저하게 관리해 놓은 덕분에 국내 기업 요청 사항을 모두 맞출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슈퍼컴과 수랭식 데이터센터 등을 국내 기업들에 적극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계 AI 발전에 기여하는 게 레노버 DCG 목표"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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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식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DCG) 대표
"코로나19로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원격 근무 등을 위해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덩달아 커질 것입니다." 신규식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DCG)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데이터센터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급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들이 대규모로 모여 있는 시설이다. AI와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센터도 핵심 테크 인프라스트럭처로 급부상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네이버, 삼성SDS, NHN 등 국내 토종 기업들도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있다. 국내에는 2018년 기준 데이터센터가 155곳 정도 있다.
데이터센터에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첨단 장비들이 집약돼 있다. 레노버 DCG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각종 IT 장비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레노버 DCG는 2016년 한국에 진출했고, 작년 한국이 호주와 인도에 이어 독립된 리전(region)으로 승격됐다.
신 대표는 고성능 데이터센터 구축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AI를 활용하고 있고, CCTV나 안면인식 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확진자 동선 등을 파악하는 것만 봐도 데이터 양이 엄청나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성능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뜨거워진 서버를 효율적으로 식힐 수 있는 냉각 기술에 주목했다. 신 대표는 "상당수 데이터센터는 팬을 돌려서 열을 방출하는 방식인데,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면 한계가 있다"며 "수랭(水冷) 솔루션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랭 솔루션은 서버에 물이 지나갈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설계해 열을 빠르게 식히고, 달궈진 물은 밖에서 냉각해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서버 집적도가 높아지고 연산 능력이 좋아진다. 서버를 식히는 비용을 아끼는 등 열효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다. 데이터센터 전체 시스템 중 95% 이상에 수랭식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신 대표는 "수랭식 데이터센터는 외국에선 대기업뿐 아니라 하버드대 문리대학부 연구 컴퓨팅센터(FASRC) 등 대학·연구기관이 적극 도입하는 추세"라며 "국내 기업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기상청도 레노버 슈퍼컴퓨터와 수랭식 서버를 도입해 폭우, 몬순, 홍수 등 기후를 예측하고 있다.
레노버 DCG는 고성능 컴퓨팅(HPC)인 슈퍼컴퓨터(슈퍼컴)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레노버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 DCG는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에 주목하면서 슈퍼컴에 이어 수랭식 서버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신 대표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국내 기업들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급한데 4주 내에 장비를 납품해 줄 수 있느냐'였다"며 "많은 업체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생산에 차질을 빚고 국경 봉쇄 조치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레노버 DCG는 글로벌 공급망을 미리 철저하게 관리해 놓은 덕분에 국내 기업 요청 사항을 모두 맞출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슈퍼컴과 수랭식 데이터센터 등을 국내 기업들에 적극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계 AI 발전에 기여하는 게 레노버 DCG 목표"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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