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산성역 일대 정비사업에서 가장 속도가 느렸던 '산성구역 재개발'이 사업 막바지 관문인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성남 지역 대표적 슬럼가였던 옛 도심 일대가 총 1만2000가구 규모(인근 3개 단지 합산) 새 아파트촌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7일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관리처분 인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막바지 인허가 단계로 조합 측은 이주·철거를 거쳐 2022년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성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9층, 43개동, 3372가구(임대 426가구 포함)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난다. 시공은 GS건설·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산성구역이 있는 지하철 8호선 산성역 일대는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산성동 삼거리를 가운데에 두고 산성역 포레스티아(신흥주공 재건축), 산성역 자이푸르지오(신흥2구역 재개발), 산성구역 재개발이 맞닿아 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산성역 포레스티아(4089가구)'는 7월에 입주를 시작했다. 산성역 자이푸르지오(4774가구)는 최고 경쟁률 75대1을 기록하며 지난달 성공적으로 일반분양을 마쳤다.
2025년까지 3개 단지가 모두 들어서면 산성역 일대 원도심은 총 1만2235가구 규모 신흥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이전까지 성남시 전체에서 가장 슬럼화된 지역으로 꼽혔지만 뉴타운급 대단지가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자는 "산성역 근방은 사실상 위례 생활권으로 8호선이 있어 서울 출퇴근 근로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판교 차량 출퇴근도 편리하다"며 "단대공원, 수정도서관 등이 있어 주거 환경도 좋은 편인데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하니 실수요자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입주권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산성구역 전용 84㎡를 받을 수 있는 입주권 웃돈은 5억원 수준이다.
이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에는 10년 보유 5년 이상 거주한 주택만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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