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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대체투자 7.5조(보유2.7조원.투자자 매각4.8조원.(DLS의 부실·요주의) )`부실 경고음`전체투자액 48兆(864건)의 15.7%달해.무역금융 등 추가부실 우려도

Bonjour Kwon 2021. 1. 5. 06:17
2021.01.04

금감원, 투자자 보호차원점검

국내에서 투자한 해외 대체투자 중 7조5000억원(15.7%) 상당이 부실·요주의 자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밝힌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보면 증권사 22곳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48조원(864건)이다. 이 중 증권사가 직접 보유한 2조7000억원과 투자자 대상 재매각분 4조8000억원이 부실·요주의 자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요주의는 원리금 연체 등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대체투자 자산 부문별로는 지난해 4월 말 기준 부동산에 23조1000억원(418건), 지난해 6월 말 기준 특별자산에 24조9000억원(446건)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31조4000억원(65.4%)은 투자자에게 재매각했고 16조6000억원(34.6%)은 증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 자체적으로 부실·요주의로 분류한 건은 7조5000억원(해외 부동산 4조원, 해외 특별자산 3조5000억원)이며 이는 전체 투자 규모(48조원)의 15.7% 수준이다. 증권사 직접 보유분(16조6000억원) 중 부실·요주의 규모는 2조7000억원이며 투자자 대상 재매각분(31조4000억원) 가운데서는 4조8000억원이다.

특히 재매각분(4조8000억원) 중 역외펀드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의 부실·요주의 규모는 2조3000억원(전체 DLS 발행액 3조4000억원의 68%)에 달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호텔·항공기·무역금융채권 투자 등에서 추가 부실화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기적으로 실태를 점검하고 취약점이 드러나거나 투자자 보호 관련 위법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현장검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동산 그림자금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증권사가 투자한 국내외 부동산의 잠재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부실 발생 우려에 따른 주기적 점검을 반기 1회 이상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해외 대체투자 지역은 미국(17조7000억원·37%) 영국(5조2000억원·11%) 프랑스(4조2000억원·9%) 등 주로 선진국이었다. 해외 부동산은 오피스(12조2000억원) 호텔·콘도(4조5000억원) 등에, 특별자산은 발전소(10조1000억원) 항만·철도(4조3000억원) 등에 주로 투자됐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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