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7 15:01김인경 기자 5tool@-작게+크게
부동산펀드 설정액만 26조원..2004년 보다 180배 증가
전문성 갖춘 하나다올·이지스 등 강세..대형사는 해외투자 넓히며 활로 모색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펀드 시장의 주축인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가 주춤한 사이 ‘부동산 펀드’가 뜨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가 주축을 이루는 주식형 펀드 시장과 달리 중소형 운용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펀드 시장계의 새로운 개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부동산 펀드의 설정액은 이달 초 25조9574억원으로 2004년 7월 1442억원에 비해 180배 증가했다. 펀드 수 역시 같은 기간 6개에서 568개로 94배 늘어나며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펀드는 생소하다. 연기금이나 보험회사 등이 투자를 많이 하는 데다 설정 이후 추가 자금 유출입 없이 해지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개인 비중이 큰 공모보다는 사모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펀드의 설정액 91%는 사모펀드로 운용 중이다. 최근 들어 저금리 시대가 고착되자 상업용 부동산이나 호텔, 대형마트 등의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안정성’에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공모펀드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과 함께 하나다올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피닉스자산운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전문 운용사를 표방하는 하나다올운용은 ‘다올랜드칩부동산’은 현재 1580억원의 설정액을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에서도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선전은 돋보인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외에도 이지스자산운용이 1조원 넘는 수탁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칸서스자산운용이나 리치먼드자산운용, 베스타스 자산운용 등도 부동산 펀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주헌 KG제로인 연구원은 “규모가 큰 종합 자산운용사가 아닌 부동산 투자에 이해도가 높고 전문 인력이 있는 운용사들이 점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부동산 펀드 시장이 점점 활성화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물론 대형운용사들도 부동산 펀드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미국 시카고에 있는 오피스 타워를 2억1800만달러에 매입했고 삼성 SRA자산운용 역시 영국 글로벌 로펌 핀센트 메이슨의 본사를 2억1500만원에 사들였다. KB자산운용 역시 부동산 펀드에 경험이 있는 이희권 사장 취임을 시작으로 부동산 펀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해외 부동산 펀드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많은 펀드를 운용해봤다는 경험과 안정성이 대형 운용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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