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8 06:49+크게
(머니투데이 김유경
서울시와 자산운용사가 내달 13일 내놓는 수익률 연 4%대의 '시민펀드'는 가입 후 만기까지 중도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 공모펀드로 만들어진다. 펀드 환매가 불가능한 대신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27일 서울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민펀드'는 서울시 메트로 9호선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특별자산 공모펀드로 중도환매가 안 되는 상품이다.
특별자산펀드는 특성상 사업이 종료되기 이전에 사실상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 중도환매를 허용하지 않는 폐쇄형으로 설정된다. 애초에 환매가 안 되는 상품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환금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펀드 설정 후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의무 상장하도록 돼 있다. 만기 시까지 환매가 불가능하므로 펀드의 수익증권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중도에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가 매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문제는 투자자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매매를 해야 한다는 것. 이는 매수자가 있어야 매도를 할 수 있고, 가격 역시 매순간 변동할 수 있어 원금 회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면 장기 확정 수익률을 추구하는 수요자가 많을 경우 더 좋은 가격에 매도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1000억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내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신한은행 등 서울소재 금융기관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10만원 단위로 1인 당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률은 △4년만기 연 4.15% △5년만기 연 4.25% △6년만기 연 4.35% △7년만기 연 4.45%로 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연 4.3%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시민펀드에 10만원을 투자할 경우 연간 수익(세금 제외)은 4150~4450원, 2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연간 수익은 83만~89만원인 셈이다.
이는 시중은행의 금리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의 확정금리 만기지급식 '국민수퍼정기예금'의 3년 만기 금리는 현재 연 2.6%로 시민펀드의 금리가 1.5%포인트나 높다. 신한은행의 3개월 이자지급식 '민트정기예금'의 5년 만기 금리 연 3.05%에 비해서는 1.2%포인트 높다.
다만 4~7년 사이 시중금리가 연 5%대로 상승하더라도 시민펀드 투자자는 연 4%대의 수익률에 만족해야 한다. 이 경우 한국거래소에서의 매매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또 펀드에 가입할 때는 10만원 단위이지만 증시에서 매매를 할 때는 1000원 단위로 거래된다. 즉 10만원을 시민펀드에 투자할 경우 100주(좌)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신한BNP자산운용 관계자는 "시민펀드는 특별자산펀드라 3개월 내에 상장시켜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장기 이자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펀드가 판매기간 내 완판이 안 될 경우 나머지 물량은 기관에서 사들일 것이라고 신한BNP자산운용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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