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1
▲ 노스볼트 스웨덴 공장현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후발업체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품질과 대응 속도 등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거래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노스볼트·독일 바르타·미국 리비안 등이 연이어 방한했다. 국내 업체와 미팅 및 제품 확인 차원이다.
노스볼트는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로 유럽 등지에 생산라인을 설립하고 있다. 바르타는 무선이어폰 등에 투입되는 코인셀 선두 회사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배터리 일부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해외 기업의 한국 러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기술력을 이식하기 위함이다. 업계 선두권인 국내 배터리 업체 공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하려는 의도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장비 업체에서 쓰는 소재나 장비를 그대로 쓰려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장비를 ‘턴키’ 방식으로 수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일본 또는 중국 장비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자국 배터리 3사와 협업을 통해 빠르게 기술력을 높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지보수 등 서비스 측면에서 한국기업이 적극적인 점도 선호도를 높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스볼트다. 노스볼트는 대부분 중국 리드차이나 장비를 써왔다.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장비 성능에 아쉬움을 느껴 국내 업체와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탈철기 1위 대보마그네틱의 경우 일본 업체 대비 발빠른 후속 대처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엔지니어가 해외로 이직한 사례가 많아진 점도 한몫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연구진이 유럽 중국 등 업체로 이동하면서 기존에 쓰던 소재나 장비를 다시 사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애플카 실무진을 비롯해 프랑스 사프트·영국 브리티시볼트 등도 국내 소부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프트 등은 이미 한국 협력사와 거래를 시작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소부장 업체는 고객사 다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현재는 물론 장기적으로 증설 속도가 정체하는 시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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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업체에 데인 노스볼트, 한국 배터리 장비사 러브콜
이수환 기자 승인 2021.06.10
폭스바겐이 투자한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한국 배터리 장비사를 중용한다. 초기 배터리 공장에 주로 활용했던 중국 업체를 배제하는 게 골자다.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향후 증설에 한국 업체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전기차(EV) 배터리 증설에 한국 장비 업체를 적극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배터리 형태를 만드는 조립 공정이 대상이다. 배터리 소재를 섞어주는 믹싱 공정,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엔 제일기공과 씨아이에스 장비를 적용 중이다.
그동안 조립 공정은 중국 선도지능이 도맡았다. 후공정 핵심인 포매이션(활성화) 장비까지 턴키로 이뤄졌다. 그러나 막상 장비를 설치하고 가동했을 때 생각만큼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포매이션 장비에 문제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선도지능은 다른 중국 배터리 장비 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했고, 이 업체가 포매이션 장비를 노스볼트에 공급했다"며 "납기일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고 조립 공정 장비를 설치할 때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다만 노스볼트가 당장 선도지능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계약을 맺을 때 1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배터리 공장의 규모는 8GWh다. 나머지 8GWh 만큼 더 이 회사 장비를 써야 한다.
한국 업체들은 45GWh 규모의 추가 증설에 참여한다. 15GWh 단위로 3번에 걸쳐 증설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최근 27억5000만달러(약 3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등이 참여했다. 오는 2030년 배터리 생산 능력을 150GWh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유럽에선 노스볼트(스웨덴)를 비롯해 사프트(프랑스), 프레위르(노르웨이), 브리티시볼트(영국) 등 여러 업체가 배터리 생산을 준비 중이다.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도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상태다.
▲ 노스볼트 스웨덴 공장현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후발업체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품질과 대응 속도 등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거래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노스볼트·독일 바르타·미국 리비안 등이 연이어 방한했다. 국내 업체와 미팅 및 제품 확인 차원이다.
노스볼트는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로 유럽 등지에 생산라인을 설립하고 있다. 바르타는 무선이어폰 등에 투입되는 코인셀 선두 회사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배터리 일부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해외 기업의 한국 러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기술력을 이식하기 위함이다. 업계 선두권인 국내 배터리 업체 공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하려는 의도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장비 업체에서 쓰는 소재나 장비를 그대로 쓰려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장비를 ‘턴키’ 방식으로 수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일본 또는 중국 장비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자국 배터리 3사와 협업을 통해 빠르게 기술력을 높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지보수 등 서비스 측면에서 한국기업이 적극적인 점도 선호도를 높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스볼트다. 노스볼트는 대부분 중국 리드차이나 장비를 써왔다.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장비 성능에 아쉬움을 느껴 국내 업체와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탈철기 1위 대보마그네틱의 경우 일본 업체 대비 발빠른 후속 대처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엔지니어가 해외로 이직한 사례가 많아진 점도 한몫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연구진이 유럽 중국 등 업체로 이동하면서 기존에 쓰던 소재나 장비를 다시 사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애플카 실무진을 비롯해 프랑스 사프트·영국 브리티시볼트 등도 국내 소부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프트 등은 이미 한국 협력사와 거래를 시작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소부장 업체는 고객사 다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현재는 물론 장기적으로 증설 속도가 정체하는 시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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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업체에 데인 노스볼트, 한국 배터리 장비사 러브콜
이수환 기자 승인 2021.06.10
폭스바겐이 투자한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한국 배터리 장비사를 중용한다. 초기 배터리 공장에 주로 활용했던 중국 업체를 배제하는 게 골자다.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향후 증설에 한국 업체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전기차(EV) 배터리 증설에 한국 장비 업체를 적극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배터리 형태를 만드는 조립 공정이 대상이다. 배터리 소재를 섞어주는 믹싱 공정,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엔 제일기공과 씨아이에스 장비를 적용 중이다.
그동안 조립 공정은 중국 선도지능이 도맡았다. 후공정 핵심인 포매이션(활성화) 장비까지 턴키로 이뤄졌다. 그러나 막상 장비를 설치하고 가동했을 때 생각만큼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포매이션 장비에 문제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선도지능은 다른 중국 배터리 장비 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했고, 이 업체가 포매이션 장비를 노스볼트에 공급했다"며 "납기일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고 조립 공정 장비를 설치할 때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다만 노스볼트가 당장 선도지능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계약을 맺을 때 1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배터리 공장의 규모는 8GWh다. 나머지 8GWh 만큼 더 이 회사 장비를 써야 한다.
한국 업체들은 45GWh 규모의 추가 증설에 참여한다. 15GWh 단위로 3번에 걸쳐 증설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최근 27억5000만달러(약 3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등이 참여했다. 오는 2030년 배터리 생산 능력을 150GWh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유럽에선 노스볼트(스웨덴)를 비롯해 사프트(프랑스), 프레위르(노르웨이), 브리티시볼트(영국) 등 여러 업체가 배터리 생산을 준비 중이다.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도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