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철도등 주요정책

GTX·동부간선도로 지하화…청량리, 서울동북부 교통 중심지로 뜬다.GTX-B·C 청량리역 지나고청량리~왕십리 분당선 복선화강남·서울도심 접근성 좋아져.광운대역세권 개발 호재까지

Bonjour Kwon 2021. 10. 3. 20:46
2021/10/03

◆ SPECIAL REPORT : 본궤도 오른 서울 이문·휘경 뉴타운 ◆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문·휘경뉴타운 입지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광화문에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과 청량리를 가로지로는 중심 도로가 이곳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도 인접해 도로 교통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문·휘경뉴타운은 실질적인 '청량리 문화권'으로 꼽힌다. 외대앞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1호선을 타고 두 정거장이며 신이문역에서는 세 정거장이다. 청량리역에서는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과 바로 연결된다.

지난 7월 분당선 왕십리역과 청량리역 사이 선로를 복선화해 증설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강남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그동안 왕십리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경의중앙선을 활용해 하루 총 9회(편도 기준)만 운행 중이었다. 전철로서 역할을 거의 못했던 셈이다.

여기에 청량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2개나 지나가게 돼 있다. GTX-C노선(수원~덕정)이 연결되면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강남 접근성 역시 크게 개선된다. 청량리역과 삼성역이 현재로서는 한 정거장이고, 왕십리역이 확정될 경우 두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GTX-B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 용산으로 한두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청량리역에서 두세 정거장 차이인 이문·휘경뉴타운의 교통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좋아진다는 뜻이다.

상습 정체 구간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계획도 호재다. 현재는 창동~상계 구간(1.3㎞)만 사업이 확정됐지만 당초 지하화 계획은 범위가 더 넓었다. 동부간선도로 2단계 지하화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로에서 성북구 석관동까지 이르는 10.4㎞ 구간을 지하화하는 프로젝트다.



서울 동부권 교통 수요를 분산해 동부간선도로 상습 정체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상부에는 생태공원이 들어서고 중랑천 복원사업까지 연계될 전망이다.

이문·휘경뉴타운은 북쪽으로는 광운대역세권 개발 프로젝트의 수혜도 볼 수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주변 14만8166㎡ 규모 용지에 최고 49층짜리 복합건물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개발 사업이다. 2694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와 체육시설, 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동북권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광운대역 주변을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추도록 만들어 이 일대를 동북권 경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 근처에는 경희대 한국외대 고려대 등 대학·연구소가 많아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북권에 속한 종합대학 15곳은 연간 졸업생 3만명을 배출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대학 특허권 중 25%를 이 지역 대학이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홍릉 일대에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이문·휘경뉴타운이 청량리역 일대와 함께 서울 동북권역 핵심 입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이문·휘경동 일대를 지도로 보면 예상외로 입지가 좋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과 이 일대 재개발이 맞물리면 파급력이 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938489 기사의 0번째 이미지[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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