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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부는 ‘ETN’ 바람.“투자 전에 원하는 투자처인지, 발행사의 신용도는 어떤지 살펴봐야”

Bonjour Kwon 2021. 12. 2. 18:25
2021.12.01


한국투자증권이 ETN 홈페이지 리뉴얼 기념 ETN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래픽=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ETN 홈페이지 리뉴얼 기념 ETN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래픽=한국투자증권 제공)
[금융경제신문=곽호성 기자] 최근 국내 증권가에 ‘상장지수증권(ETN)’ 바람이 불고 있다. ETN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증권사가 증권처럼 발행하다 보니 투자대상이 다양하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ETN이 인기를 얻자 각 증권사들이 ETN 이벤트를 내놓거나 새 ETN을 내놓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지수증권(ETN) 전용 홈페이지 리뉴얼을 기념해 연말까지 ‘TRUE ETN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TRUE ETN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발표했다. 개편에 따라 ETN 종목 검색과 상품별 핵심정보 제공 기능이 강화됐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반응형 웹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외에 관련 교육이나 수익률 시뮬레이션 등 투자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했다. 금융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이벤트는 연말까지 ETN 거래 신청 신규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을 준다. 또 거래 신청 후 TRUE ETN 10주 이상 산 고객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ETN 1주를 제공한다. 지급 종목은 ‘TRUE 금 선물 ETN’, ‘TRUE 구리 선물 ETN’, ‘TRUE 나스닥 ETN’, ‘TRUE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 등 TRUE ETN 13종 가운데 1종목이 무작위 선정된다.

또 TRUE ETN 전종목 누적 약정금액 1000만 원 이상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한국투자증권 발행 ETN 중 기초자산 일일수익률을 1배로 추종하는 ETN 13종을 준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8일 구리선물에 투자하는 ETN 2종을 내놓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선물의 일간수익률을 각각 1배와 -1배를 추종하는 삼성 구리선물 ETN(H)와 삼성 인버스 구리선물 ETN(H)이다. 이들 ETN은 11월 신규 상장 구리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지난 5월 12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내놓은 ‘구리 :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에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의 구리 수요가 향후 수년간 구조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전기가 주동력원으로 자리잡고 화석연료를 대체해 가는 과정에서 전도체인 구리 수요가 크게 늘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나온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전력 저장시설 및 전력망 관련 친환경 산업의 구리 수요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구리가 중국 경기와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중국의 수요 둔화 이슈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축소됐던 구리 생산량이 최근 급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삼성증권에서 나온 구리선물 ETN 2종은 2026년 10월 26일까지 거래할 수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ETN은 증권사가 증권처럼 발행하므로 투자대상이 많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ETN은 ETF와 비슷하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ETN은 증권사가 발행한다는 차이만 있다”며 “ETN은 증권사가 증권처럼 발행하다 보니 투자대상이 다양하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증권이다 보니 ETF와 달리 만기가 있고, 증권사가 망하면 보호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따라서 투자대상을 보고 원하는 투자처인지를 판단하거나, 발행사인 증권사의 신용도, 그리고 거래가 잘되는지 등을 살펴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