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물류는 국가 경제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혈액과 같다. 경제의 핵심이면서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중추산업이기도 하다.
최근 충북이 물류산업 구심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수의 기업이 충북에 물류시설을 갖추는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전자상거래기업인 쿠팡이다
지난 2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제천시청에서 이상천 시장을 찾아 첨단물류센터 건립계획을 꺼내 들고 행정지원을 요청했다.ADVERTISEMENT
쿠팡은 2024년 하반기까지 제천 제3산업단지 10만㎡에 1천160억원을 투자해 충청도와 수도권 물류를 보완·지원하는 첨단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또 음성과 청주에도 각각 첨단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진천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18만4천502㎡에 물류센터 건립 구상을 내놨고, 본사를 충주로 옮긴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물류센터도 함께 충주에 뒀다.
박대준 쿠팡 대표, 이상천 제천시장 면담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천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전국 최대 규모로 첨단 로봇기술 등이 도입된 중부권 택배 메가허브(Mega Hub) 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기업이 충북에 대한 물류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2020년∼2021년 8개 기업이 물류와 관련해 투자를 약속한 금액만 1조450억이다.
충북도는 이들 사업을 통해 6천명 넘는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북에 물류 인프라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전국적인 물동량 증가와 물류 환경 변화가 충북의 양호한 입지 조건과 맞물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택배 이용이 늘었고 이로 인해 물류센터 신축·확장 필요성은 증대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땅값과 개발규제로 투자가 어려운 수도권보다 국토의 중심이면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춘 충북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작용했다.
충북에는 경부·호남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있다.
여기에 중부권 유일의 청주국제공항까지 보유했다.
BGF리테일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
[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 관심이 늘어나는데 발맞춰 충북도 역시 도로망 확충 등 물류산업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올해 도로 개설과 확장·포장 등에 4천271억원을 투입한다.
제천∼영월(29㎞) 고속도로 건설, 서청주∼증평(15.8㎞) 고속도로 확장·포장,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오송지선·6.2㎞·공사 중) 등 5개 사업도 정부지원을 받아 올해 추진한다.
또 자체적으로 청주 무심동로∼오창IC(5㎞·44억원)와 대율∼증평IC 지방도(4.3㎞·40억원) 확장·포장 공사 등 4개 사업을 진행한다.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항공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활주로 연장과 재포장, 국제화물청사 확충 사업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도는 인프라 개선이 물류 수송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성규 도 투자유치과장은 "충북은 국토의 정중앙에 있어 최적의 물류산업 입지요건을 갖췄다"며 "더 많은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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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음성 물류센터 요충지로 '급부상'…충북도 이번엔 어디 밀어주나
2020.10.22 1
서울 D사·부산 K사 등 충주와 음성에서 부지 탐색 업계 "충북도는 물류센터 유치 적극적으로 나서야"
(충주ㆍ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충주ㆍ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와 음성군이 물류산업 요충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자치단체의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물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D사, 부산의 K사 등이 충주와 음성에서 물류센터 부지를 찾고 있다.
현재 물류센터는 경기도 남부권에 몰려 있는데 이제는 들어설 자리가 없어 충북 북부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류산업 적합 부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지리적 접근성, 저렴한 분양가 등이 핵심인데 양 도시는 모두 이런 장점을 갖고 있다.
물류기업 유치에 더 적극적인 쪽은 음성군이다.
군은 최근 쿠팡 물류센터를 유치했는데 고용인원이 최대 800여 명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동원홈푸드, 에이치앤파트너스 등도 음성에 물류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음성 대소에 있는 음성유통단지에는 물류기업 3개사가 입주한 상태다.
물류산업의 파급력을 알아본 조병옥 음성군수는 물류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라는 지시를 관련 부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D사나 K사 관계자에게 미팅을 먼저 요청한 것도 음성군이다.
충주시는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와 공장, 물류기지 등을 유치하고 현대모비스 3공장 유치에 노력하고 있지만, 물류산업 쪽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지금까지 유치한 기업 중 물류 관련 업체는 찾아볼 수 없다.
대형 물류업체가 부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부랴부랴 움직이는 모양새다.
그래도 충주시는 아직 교통망 쪽에서 음성보다는 조금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음성군이 현재 추진하는 중부내륙선철도 지선 연결이 성사되면 교통망 여건은 비슷해진다.
한 물류기업은 3만㎡ 이상의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역과 가깝고 분양가가 낮은 쪽이 유리하다. 고정적 물동량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물류센터는 충북은 물론, 전국의 모든 기업체가 공동으로 쓸 수 있는 기반시설이다. 보세창고 등을 갖춰야 하는데 충북도 허가 사항이다.
만약 충주에 경제자유구역 '에코폴리스'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충주는 이미 전국 최고의 물류기지가 됐을 것이란 안타까움이 물류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애초 현대엘리베이터와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음성군에 밀어줬는데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
물류센터 조성은 충북도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이번에는 도가 어느 지역을 밀어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고향이 충주지만, 음성의 조 군수는 이시종 사람으로 알려졌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에코폴리스 사업을 중단한 건 충주시에 뼈저린 일"이라면서 "이제라도 충북도는 물류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비대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물류센터 확충을 위한 입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9조원대 기업 투자 이어지는 충북 음성군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 공급 눈길
이경운 기자
승인 2022.05.11
충북 음성이 막대한 기업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배후도시로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충북 음성군은 2018년 민선 7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투자유치 금액이 9조원을 돌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2019년 1조 2천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4조원대 규모의 최고 유치기록을 세웠고, 올해에도 6천억원 이상의 유치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음성군에는 축구장 14개 넓이에 달하는 쿠팡 물류기지를 비롯해 다수의 유력 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며, 이미 가동중인 CJ푸드빌, 신세계푸드, 풀무원, 목우촌 등의 유명 식품유통기업 공장을 비롯해 한화솔루션 등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켜 음성을 거대한 기업형 도시로서 한층 성장시킬 전망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앞서 한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량기업 투자유치를 이어나갈 것이며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2030년에는 음성군의 시 승격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기도 이천, 안성과 맞붙어 있어 지리적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음성이 계속된 투자유치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도권의 배후도시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올 초 음성 역대 최고 청약 접수 기록을 경신한 후 조기 완판까지 성공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경우 계약자 중 절반 가량이 외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의 높은 미래가치에 외지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다.
음성은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과의 연계성이 특히 높다는 평이다. 실제로 중부고속도로 대소IC,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꽃동네IC 등을 통해 서울까지 약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음성은 국도 21호선, 국지도82호선, 지방도513호선 등을 통한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며 KTX고속철도 오송역, 중부내륙고속철도 감곡역(예정), 청주국제공항 등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사실상 수도권 전역에 강한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면서 그 인근의 비규제지역의 가치가 높아졌고, 가장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가 막대한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음성"이라며 "특히 음성은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포함한 기업복합도시의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6월에는 음성 기업복합도시 B2블록에서 대우건설이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앞서 완판된 B3블록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 이어 음성에 공급되는 또 하나의 푸르지오 브랜드단지다.
대우건설이 추가 공급 예정인 B1블록과 함께 음성 유일의 1군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단지이며, 그 중에서도 상업시설과 학교가 가까운 최적의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또한 최고 35층 높이로 지어지는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는 음성 및 진천 지역에서 가장 높은 단지로서 상징성까지 갖추고 있다. '센터피크'라는 펫네임에서도 중심입지와 최고층 랜드마크 단지로서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음성 기업복합도시는 주거와 자족기능, 상업기능을 수행하는 자족형 도시로서 음성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성의 기존 아파트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과 달리 음성 기업복합도시는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를 포함해 총 5,000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음성 유일의 미니신도시급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는 전국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비규제지역에 속해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원자재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일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 충북 음성 물류센터 매입 ‘완료'CJ대한통운 마스터리스로 안정 수익 기대…천안·여주 등 부동산펀드 통한 거래 '활발'
이정완 기자공개 2021-03-04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최근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물류센터 매입을 마쳤다. 올들어 부동산 펀드를 통해 물류센터 매입 작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케이리츠는 또 한 건의 성과를 거뒀다. 이 물류센터에는 CJ대한통운이 마스터리스(재임대)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기대된다.
2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월 말 자본금 16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통해 충북 음성에 위치한 물류센터 매입 계약을 마쳤다. 물류센터 자산 규모는 440억원 수준이다. 자본금 외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대주단을 통해 조달했다. 선순위 대출에는 우리은행이 참여했고 이밖에 다수의 저축은행이 투자를 결정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매입한 충북 음성 물류센터는 지금까지 미라지가구가 물류센터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 위탁 계약을 맺어 미라지가구에 재임대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해당 물류센터를 관리하면서 물류 서비스도 더욱 효율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 충북 음성 물류센터 위치(출처=네이버지도)
충북 음성은 최근 충청도 지역은 물론 전국 단위 물류를 뒷받침하기 위한 입지로 주목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충북 음성 금왕테크노밸리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약 3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 지역 물류센터의 시장성이 높아지자 케이리츠투자운용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충북 음성은 경기도 여주에 바로 맞닿아 있어 범여주권 물류센터로 분류된다"며 "중부내륙고속도로 접근도 편리해 전국 단위 배송도 가능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매입한 물류센터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달까지 매달 물류센터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 물류센터를 411억원에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 경기 여주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675억원에 매입했다. 두 자산 매입에는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물류센터에 대한 시장 관심도 입증됐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펀드를 통한 물류센터 매입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1월 약 2500억원을 들여 경기 안성 일죽 물류센터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2월 경기 오산 드림포워드 물류센터를 423억원에 사들였다. 7월에는 경기 이천 서이천렛우드 물류센터를 260억원에, 8월에는 경기 용인 물류센터를 1650억원에 인수했다. 물류센터 규모를 가리지 않고 적극 매입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 음성 금왕산단에 물류센터 건립
송고시간2022-10-04 1
전창해 기자기자 페이지
(음성=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와 음성군은 4일 물류센터 신설을 추진하는 LG생활건강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생활건강은 음성군 금왕산업단지 내 7만3천422㎡에 건축면적 3만6천402㎡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계획된 투자사업 이행과 투자규모 확충, 지역 건설업체 참여, 지역 자재·장비 구매,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한양證 ‘음성 물류센터’ 1800억 모집 완료
2022.05.16 1
PF 대출기간 29개월
한양증권이 1800억원 규모의 충북 음성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자 모집을 무사히 마쳤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최근 충청북도 음성 금왕테크노벨리 물류센터 개발사업PF에 대한 대주단 모집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차주는 금왕에프원으로 신탁사는 하나자산신탁이, 시공사는 동양이 나섰다.
구체적으로 PF는 대출기간이 29개월로 선순위는 1460억원, 중·후순위는 250억원, 90억원으로 총 1800억원이다. PF자금은 공사비와 대주가 인정하는 필수사업비 등으로 사용한다. 해당 부동산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봉곡리 금왕테크노벨리 1-1, 1-2에 위치하며, 지하1층~지상4층으로 대지면적은 3만3635㎡(약 1만174.59평)이다. 지난해 10월 브릿지대출이 완료됐으며, 올해 1월 시공사 선정이 이뤄졌다. 지난달 착공해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부까지 100km 거리에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에 인접하여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보유해 주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 접근성도 우수하다”며 “주요 대형산업단지 및 제조업체가 인접해 전국물동량의 허브(Hub) 지역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시행사인 금왕에프원은 지난해 9월 글로벌포원과 NH농협리츠운용, 한양증권이 합작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시공사인 동양은 2016년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유진그룹에 편입됐다.
음성군, 2018년부터 9조원 넘는 기업 투자 유치 늘어난 일자리…청년고용률 충북 1위·전국 3위
충북 음성 금왕테크노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쿠팡 물류기지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충북 음성군에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기업 투자에 일자리가 늘어나며 취업률과 소득 수준도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12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군이 유치한 투자액은 지난해 4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8000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부터 음성군에 모인 투자액은 9조원을 상회한다. 특히 첨단산업 중심으로 투자 유치가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음성군에 태양광 모듈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우량 기업 코캄, 면역 신약 개발 기업 국전약품, 식품유통기업 목우촌 등이 음성에 공장을 지었거나 지을 예정이다.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쿠팡도 9만9173㎡ 규모 물류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음성이 경기 이천·안성과 맞닿아 수도권에서 가깝고 도로 교통망까지 갖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음성군에 입주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수도권은 공장 총량제 등 다양한 규제 때문에 들어가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수도권에서 멀어지면 인재가 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음성군은) 수도권에 가깝고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국도 21호선 등 교통망이 준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 금왕산업단지에 위치한 한화솔루션·한화큐셀 공장 전경.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기업이 몰리면서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다. 음성군에는 금왕산업단지를 비롯한 12개 산업단지와 음성농공단지 등 3개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총 15개 산업단지에서 운영되는 기업만 약 330곳에 달한다. 음성군은 2018년부터 유치한 투자로 인해 1만2000개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8개 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일자리가 늘어나며 취업률과 소득 수준도 높아졌다. 지난해 음성군의 청년고용률(15∼29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반기 58.3%, 하반기 58%로 집계됐다. 전년보다는 상반기 3.9%포인트, 하반기 5.5%포인트 상승하면서 충북 1위, 전국 3위로 거듭났다. 음성군 전체 고용률도 지난해 하반기 기준 69.4%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충북 음성군 GDRP(총생산액)은 8조1688억7200만원으로 2016년 7조7038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음성군의 인구가 9만2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GDRP는 8861만원 수준으로, 충북 대표 도시인 청주 4120만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음성군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8만5000명)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6만2000명)보다 많다. 약 2만3000명이 외지에서 음성군으로 출·퇴근을 하는 셈인데, 향후 정주여건이 개선될 경우 음성군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표적인 주거지역은 빌라나 노후 아파트가 대부분이기에 선호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아파트 물량이 제한적이기에 수요를 다 흡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