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8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최근 30년 넘게 운영했던 합작법인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가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회복 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일본 히다찌사와의 합작법인인 LG히다찌 지분을 국내 IT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에 매각했다. LG히다찌는 히다찌가 51%, ㈜LG가 49%를 출자해 1986년 6월 설립한 회사다. 37년 간 LG히다찌는 금융권대상 메인프레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물류IT, U시티, 보안솔루션, IoT(사물인터넷), 생체인증 활용 스마트병원 개발 사업도 했었다. 히다찌도 LG히다찌 지분 전량을 아이티센에 넘겼다.
매각대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LG 보유 지분 가치는 70억원 가량으로 전해진다. LG히다찌는 지난해 8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 사옥.
이미지 크게 보기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 사옥.
㈜LG는 건물 지붕 건자재를 생산하는 합작사인 한국오웬스코닝 지분 29%도 약 100억원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1990년 설립 당시 LG가 최대 주주였다. LG가 62%, 오웬스코닝이 31%, 아사히글래스가 7%의 비율로 각각 출자했었다. 그러다 오웬스코닝이 1999년 유상증자와 LG측 지분인수를 통해 지분율을 70%로 끌어올리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LG와 일본 아사히글래스의 지분은 각각 29%, 1%로 낮아졌다. 이후 아사히글라스도는 지분을 오웬스코닝에 넘겼다. ㈜LG 보유 지분 전량도 오웬스코닝이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LG가 비주력 합작법인을 정리해 확보한 현금으로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핵심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히다찌와 한국오웬스코닝의 업력이 30년이 넘은 만큼 오래 영위한 사업이라도 과감하게 정리하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이번 매각 대금이 향후 벤처나 스타트업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매각대금이 많지 않지만 구 회장이 주도하는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7
좋아요
3
감동이에요
0
화나요
6
슬퍼요
2
조선비즈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단독] 벤츠·BMW·폭스바겐 잡은 LG 전장사업, 역대급 성과급 예고
반도체 미세공정 핵심 장비 ‘펠리클’… 삼성, 中企와 손잡고 기술 확보
학군지도 무너지는 지방… “비싼데다 경기 변동에 취약”
댓글 4
댓글 영역은 접힘 상태로 기본 제공되며, on/off 버튼을 통해 댓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봇에서 조선비즈 뉴스 알림받기
이 시각 추천뉴스
'택시기사·동거녀 연쇄살인범' 31세 이기영 신상 공개했다
중앙일보 · 1시간 전
"남편, 여직원과 집에서 못볼꼴로 함께…" 이혼 숙려기간 벌어진 일
뉴스1 · 2시간 전
“차 버리고 달렸다” 화염에 휩싸인 터널…6명 사망·29명 다쳐(종합)
서울신문 · 1시간 전
'배달료 0원' 파격 실험 통했다…음식 주문 건수 26배 폭등
한국경제 · 3시간 전
제2경인고속도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화재...5명 사망·29명 부상
대전일보 · 29분 전
방음터널 수백m에 시뻘건 불길... 제2경인 화재, 5명 사망·37명 부상
조선일보 · 13분 전
광고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절찬 스트리밍 중
치밀한 빌드업, 대환장 결말! GO
AD 넷플릭스
24억 헬리오시티 15억되자 급매 팔린다…3채 겨우 나가더니 지난달 13채 거래 [부동산360]
헤럴드경제 · 3시간 전
"초6 딸에 'XX 하자' 추행한 男동급생들…겨우 봉사 4시간 처분" 母 울분
뉴스1 · 5시간 전
이탈리아 간 中승객 절반 확진···중국인 "한국 놀러가자"
서울경제 · 3시간 전
“죽은 줄 알았다” 둘러대고 푸들 생매장…견주 재판행
헤럴드경제 · 1시간 전
캄보디아 호텔 화재, 사상자 규모 더 늘어날 듯
국제신문 · 3시간 전
방음터널 속 '불벼락' 쏟아졌다...제2경인 화재로 5명 사망
중앙일보 · 1분 전
"아이 깨면 환불" 주문 취소했더니…"맘카페 올리겠다" 협박
한국경제 · 2시간 전
[자막뉴스] 모두 다 가짜... 학교 급식까지 당했다
YTN · 5시간 전
기자 전화 받고 알았다…새벽 도로에 아내 남기고 떠난 남편
한국경제 · 1시간 전
스타들 앞세워 고객 모으더니 "당황스럽네"…플랫폼의 변심 [배정철의 패션톡]
한국경제 · 26분 전
아이는 한밤중, 할머니는 한낮인 휴일 아침 8시
한겨레21 · 3시간 전
조선비즈 PICK
비즈 사건파일
푸드테크
사이언스샷
투자노트
로펌의기술
이영완의 디알로고
사이언스카페
인터뷰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세종풍향계
[비즈 사건파일]㉕ ‘무자본 갭투자’로 전세금 123억 가로채 징역 15년형... 빌라왕 형태 사기 피해 속수무책
10시간 전
[비즈 사건파일]㉔ “날 사랑하면 돈 좀 보내줘”… 로맨스스캠 주의보
2022. 12. 15.
[비즈 사건파일]㉓ “소득 부풀려 대출 받자” 은행도 속인 ‘꼼수’… 급전 필요한 2030 노리는 작업대출의 유혹
2022. 12. 8.
[비즈 사건파일]㉒ “정부 비자금 빼내면 큰 돈 벌게 해주겠다”… 거짓 정보로 작업비 요구하는 사기 의심해야
2022. 12. 1.
비즈 사건파일 더보기
조선비즈 랭킹 뉴스
최근 3시간 집계 결과입니다.
많이 본 뉴스
탐독한 뉴스
1학군지도 무너지는 지방… “비싼데다 경기 변동에 취약”
5시간 전
2‘마이너스 옵션’ 차주들 “열선 시트 언제 달아주나” 불만
2시간 전
3[사이언스카페] 안경 김서림, 금박으로 해결한다
6시간 전
4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6명 사망·29명 부상
1시간 전
5특수본 “檢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 신청 반려, 납득 어려워”
4시간 전
이 뉴스와 관련된 키워드
키워드 탐색
경제위기
경제단체장들 “내년도 경제 어렵다... 위기 극복 위해 노동개혁, 규제개혁 앞장서야”
조선일보 · 1시간 전
2023년 새해 맞이 가장 많이 빈 소망은?
헬스조선 · 3시간 전
경제단체장들 "경제위기 극복에 온힘 모아야…노동·규제개혁도"
연합뉴스 · 3시간 전
경제위기 더보기
더 많은 언론사를 구독해보세요
구독설정
서울경제
시사저널
세계일보
강원도민일보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트래비
경기일보
다른 언론사
서비스 바로가기
뉴스
연예
스포츠
뉴스 홈
사회
정치
경제
국제
문화
IT
연재
포토
정정보도
뉴스봇
팩트체크
Daum 로그인 PC화면 전체보기
서비스원칙· 게시물 운영원칙· 24시간 뉴스센터
기사배열책임자 : 황유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성희
ⓒ Kakao Corp.
'Built to Su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부동산 불황 장기화 조짐…건설사 신사업으로 재도약 포석. (0) | 2023.02.01 |
|---|---|
| 현대모비스, 친환경/자동화.경주시와 명계3산업단지에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축.948억원 투자.전국에 4개 물류센터와 22개 부품사업소 운영 (0) | 2023.01.06 |
| 더존비즈온, 부영 을지빌딩(연면적 5만4653㎡) 4502억원에 매입.1500억 유상증자 등 자금 마련.주당 8만3089원 RCPS발행 (0) | 2022.12.22 |
| SK그룹,계열 부산도시가스 소유부산 최고 '노른자 땅' 6300억에 매각하는 이유.위기대응 4조원 유동성확보 (0) | 2022.12.19 |
| build to suit Warehouse (0) | 201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