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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경색에 연이은 투자철회…SK 돌파구 고심

Bonjour Kwon 2023. 1. 9. 22:00

2023.01.09.

SK그룹이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자금 조달에 애를 먹으면서 잇달아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나섰습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적자가 예상되고 안정적 수익원이었던 통신 사업은 점유율이 줄고 수익성은 악화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SK온은 미국 포드와 손잡고 튀르키예 현지에 짓기로 한 4조 원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사실상 접었습니다.

SK온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라고 밝혔지만,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파트너사인 포드와의 투자 협의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SK온은 외부 투자 유치가 힘들어지자 지난해 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 원가량 손을 벌렸지만 예정된 투자를 이어나가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룹 주력사인 SK하이닉스 역시 일찌감치 투자를 줄인 바 있습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지난해 10월 컨콜): 생산 증가를 위한 웨이퍼 캐파(생산능력)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 전환 투자도 일부 지연할 계획입니다. 수익성이 낮은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축소할 계획이며….]

문제는 SK그룹의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사업분야도 부진하다는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가 유력합니다.

안정적인 수익원인 SKT의 경우, 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알뜰폰 가입이 늘면서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밑돌았습니다.

정부는 올해 추가적인 중간요금제 출시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