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물류창고등

롯데글로벌로지스, 투자 지속에 재무부담 커져 매출 성장에도 비용 늘며 이익폭 제자리.2019년~올 상반기 투자액 7091억원 달해.

Bonjour Kwon 2023. 1. 9. 23:07


단기차입금 비중 낮추며 유동성 관리 주력
2022-09-02

▲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대규모 시설투자를 이어간 탓에 재무부담이 더욱 커졌다. 물류 사업 호조와 함께 매출은 확대 추세지만, 2023년까지 계획된 투자에 자금 투입이 불가피해 재무구조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25.4% 확대된 1조94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0.3% 증가에 그쳐 수익성이 둔화했다.

유류세 증가에 따른 운송비와 인건비 등 매출원가가 덩달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반기 매출원가는 1조82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3% 증가했는데, 운송비와 급여 항목이 전년 대비 각각 26.8%, 20.4% 늘며 매출원가 확대를 주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8%로 1년 전보다 0.4%p 낮아졌다. 매출은 2019년 2조원 돌파 2년 만인 지난해 3조2824억원으로 3조 매출 시대를 열었지만, 영업이익률은 2019년 0.7%, 2020년 1.2%, 2021년 1.3% 등에 그치며 수익성이 저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 재무구조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롯데로지스틱스를 합병·출범하며 2023년 매출 5조 달성 목표와 함께 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당시 공식화한 투자 계획만 ▲영남권 물류통합센터(890억원) ▲충북 진천 택배메가허브터미널(3387억원) ▲여주 의류통합센터(1588억원) 등 5865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운영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물류센터에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탑재하기로 했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유·무형자산취득액 기준 투자액(CAPEX)은 2019년 1290억원 규모에서 2020년 2120억원, 2021년 286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기는 했지만 821억원이 시설투자액으로 지출됐다.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투자액은 총 709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5114억원 수준으로, 회사가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도 많은 금액이 투자에 쓰이다 보니 재무구조 약화가 불가피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338%로 올 들어 17%p 높아졌고, 총차입금의존도 또한 60.6%로 0.1%p 올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건전성 기준을 벗어나 위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올해 진천 메가허브터미널과 영남권 물류통합센터 준공을 완료했으며 2000억원 규모의 여주 의류자동화센터 구축이 과제로 남아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단기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장기차입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실제 6월 말 기준 총차입금 1조5342억원 중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는 2903억원으로 전체의 18.9% 수준에 그친다.

금리 인상기에서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경우 자금경색 등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차입 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는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낮춘 상태로, 우수한 신용등급 기반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장기차입금 중심의 차입금 구조가 양호하고, 설비투자에 따른 택배물량 증가 및 원가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김보배 기자 bizboba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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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축한 주요 최신 자동화 장비 및 첨단 기술은 6가지다. ▲디팔레타이저(Depalletizer·팰릿 위 박스를 인식해 옮기는 로봇팔) ▲로봇 소터(Robot Sorter·분류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셔틀타입 자율주행 이송로봇) ▲GTP(Good to Person·상품을 작업자 앞에 자동 운송 및 피킹) ▲AI와 3차원(3D) 비전 기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세계에 현실과 동일한 공간 구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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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판단했다. 이에 국내에서 검증이 완료된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 및 운영방식을 현지에 맞게 접목시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생활용품 물류센터에는 CJ대한통운에서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물류지원시스템인 MPS를 도입했다.

MPS는 고객주문정보를 전달해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피킹, 분배, 출고 작업 등을 수행하는 작업자들을 지원하는 최첨단 물류시스템으로 IT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정보전달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물동량 증가, 운영방식교체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류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리테일 물류센터에는 디지털 분류 시스템 DAS(Digital Assorting System) 방식을 도입해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사업장에도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접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이 신흥시장으로 각광받는 만큼 물동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세안 시장의 인구 규모가 6억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수요가 많고 안전하고 빠르게 도착하는 배송체계의 공급은 적은 만큼 국내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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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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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롯데글로벌로지스,택배 메가허브에 '승부수'
향후 3년간 연간 2100억 CAPEX 예상, 재원 확보 잰걸음
오찬미 기자 | 공개 2022-02-11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택배 메가허브 구축에 승부를 건다.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이후 롯데그룹의 물류 수요가 통합 전보다 더 늘어나면서 택배 및 물류센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펙스(자본적 지출) 부담은 늘고 있지만 그룹사 물량 등에 기반해 수익성이 탄탄히 유지되고 있어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택배업 호황기, 물동량 급등에 신규 인프라 확충 총력

롯데글로벌로지스는 9일 최대 1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발행일은 17일로 잡았다. 금리 인상과 시장의 투자 수요를 감안해 3년 단일물로만 자금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1분기 택배 메가허브 터미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유동성 버퍼를 확충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간 2100억원 가량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대형 물류 터미널 추가 건립과 함께 허브 터미널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택배 CAPA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자 계획을 공식화한 건만 크게 3건이다. 주요 투자처는 충북 진천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 경기 여주 의류통합센터, 경남 양산 영남권 물류통합센터 등이다. 내년까지 약 5865억원 규모의 CAPEX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미 2015년 이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동남권 물류센터와 덕평 물류센터는 완공했다. 당시에는 자금 마련을 위해 2017년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175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을 통해 인프라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계열사인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김포마트온라인센터의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를 440억원에 매각했다. 양도목적물을 재임차하는 책임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양도 전과 동일하게 김포마트온라인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규모 CAPEX 투자가 집중적으로 추진된 탓에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FCF)상 자금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FCF 지표가 -1183억원으로 줄어 적자 폭이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차입 부담도 더해져 총차입금은 처음으로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이후 대규모 투자가 점차 마무리되면서 연간 투자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후 회사의 사업경쟁력과 원가효율성은 더욱 개선돼 전반적인 현금흐름이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룹 기반 안정적 영업력, 사업성 '본궤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 물량에 기반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룹 내 유일하게 물류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어 그룹 주력 사업인 소매유통·화학·식음료와의 사업적 연계 효과가 크다. 계열 매출은 2018년 1525억원(매출 비중 8.4%)에서 2020년 9050억원(31.7%)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따른 택배부문의 실적 개선도 수익성 제고에 보탬이 됐다. 이미 전국 200여개의 물류센터, 16개의 택배터미널 등 광범위한 물류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택배부문 매출액이 8223억원에 도달해 지난해 연간 기준 첫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급증해 사업 성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8%로 상승했다. 중국과 동남아, 미국, 유럽 등 13개국에서 14개의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제고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동종업계 인수합병(M&A)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통합으로 해외 현지 물류와 국내 내륙 수송, 창고 배송까지 이어지는 물류 전체 영역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커머스 중심의 유통업 재편이 더욱 가속화되자 롯데그룹 차원에서 '롯데온'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으로 물량 처리 능력이 증대되면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