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지난해 자산운용사 433곳 중 217곳 적자…영업이익 반토막.

Bonjour Kwon 2023. 3. 31. 12:57

2023.03.30
전체 운용자산 늘었지만…적자회사 비율 50.1%에 달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433개사 중 절반에 달하는 217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자산운용사 최근 3개년 손익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8천513억원으로 전년(2조1천643억원) 대비 6천870억원(31.7%) 증가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 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는 5천79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천850억원으로 전년(2조4천533억원) 대비 1조2천683억원(5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 이익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14% 감소한 4조7천999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은 전년보다 9.1% 감소한 4조455억원을 기록했고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6천777억원(98.1%)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3조6천149억원으로 판매비와 관리비, 증권투자손실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보다 4천854억원(15.5%) 늘었다.

회사별로 따져 보면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사 433개사 중 216사가 흑자, 217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0.1%로, 전년(10.9%) 대비 39.2%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사모운용사는 352사중 201사(57.1%)가 적자를 기록했다. 272사 중 30사(11.0%)가 적자를 기록한 2021년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자본잠식 회사 비율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30%로 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1천397조9천억원으로 2021년 말 1천322조2천억원 대비 75조7천억원(5.7%) 늘었다.

운용자산을 구성하는 펀드수탁고는 831조1천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6조8천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각각 45조4천억원(5.8%), 30조3천억원(5.6%)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증가했으나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손익 등 손익 현황이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