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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무분별한 산업단지 추진 전면 재검토

Bonjour Kwon 2023. 11. 24. 11:25
사천시 무분별한 산업단지 추진 전면 재검토

 

  •  승인 2022.08.03 
송포산단·선진산단·항공산단 3개 폐지·중단
용당·서부산단은 속도 조절 계속 추진
사천시가 무분별하게 추진 중인 일반산업단지들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시는 공영개발방식을 통해 추진해온 5개 산업단지 중 3개는 폐지하고 2개는 계속 추진하되 분양 등을 고려해 속도조절에 나서는 등 수 년간 끌어온 사업들에 칼을 들은 것이다.

 
박동식 시장은 “시가 나서서 공영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산업단지를 지정하고 여러 가지 이유들로 수년간 방치되다시피 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기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시는 부서별 업무보고를 통해 사업 타당성이 없거나 사업 추진이 부진한 송포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사천 선진일반산업단지, 사천 항공산업단지 등 3개 사업을 중단 또는 폐기한다고 3일 밝혔다.

항공·해양 복합레저산업군을 유치해 침체된 동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 많은 기대를 안고 시작한 송포일반산업단지는 가장 큰 걸림돌인 공유수면 매립 문제를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됐다. 여기에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유사한 유치 업종, 높은 분양단가, 경량 항공기 이착륙 부적합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 미확보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전면 폐기됐다.

또한 사천 항공산업단지는 국방부의 편입부지 양도 불가의 입장에 따른 편입토지 확보 불가, 선진일반산단은 연접 국가산단과 유사한 유치업종에 따른 투자유치 기업 확보 문제로 사업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반면 현재 공정률 65%에, 3단계 보상률 76.8%인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와 곤양면 일대에 조성 중인 사천서부일반산업단지는 계속 추진키로 했다.

사천 항공MRO사업의 심장이 될 용당일반산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항공서비스(KAEMS) 등 입주 예정 업체들의 조기 완료 요구를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사 및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리고 곤양과 서포면 등 낙후된 서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서부일반산단은 7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상협의와 행정절차 이행 등 정상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다만 202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입주 업종이 유사한 인근 한공국가산업단지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할 경우 미분양 우려가 있어, 국가산단 분양 추이를 고려해 사업 준공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박동식 시장은 “기업유치 등 분양 상황 등을 고려치 않고 무분별하게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송포산단 등 3개 산단은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거나 타당성이 전혀 없어 중단하거나 폐기 결정했다”며 “투자 대비 비효율적인 사업을 중단함으로서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행정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향후 주먹구구식 개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