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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터미널·역세권' 복합개발 시동… 지역 랜드마크 만든다,동서울터미널에 스타필드 추진상봉터미널, 주거시설·공공청사서울역 북부, 마이스 복합단지광운대역세권, 주상복합·체육시설

Bonjour Kwon 2024. 3. 29. 16:12

서울 '터미널·역세권' 복합개발 시동… 지역 랜드마크 만든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2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동서울터미널, 광운대역세권 등 낙후된 터미널과 역세권을 환골탈태시키는 복합개발사업이 서울 전역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한동안 표류했던 해당 사업들이 최근 속도를 높이면서 노후됐던 서울시의 인프라와 도시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터미널과 역세권에서 진행되는 복합개발단지가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부상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신세계프라퍼티와 한진중공업은 동서울터미널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 사업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사전협상제도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절차를 협의하는 과정이다.


동서울터미널 개발에 나선 신세계동서울PFV는 지난 2019년 신세계프라퍼티(85%)·한진중공업(10%)·KDB산업은행(5%)이 참여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주축이 돼 동서울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면서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동서울PFV는 서울시와 사전협상이 완료되는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중랑구의 노후됐던 상봉시외버스터미널도 본격 개발이 시작된다. 지난주 서울시는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을 포함한 상봉9구역 일대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고시했다. 이로써 상봉시외버스터미널 재건축은 물론 인근에 공동주택 999가구, 오피스텔 352실 등 주거시설과 공공청사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이 진행된다.


13년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3월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사실상 공터로 방치 중인 유휴철도부지에 2026년 최고 40층 높이, 5개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도심과 강북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MICE(컨벤션) 시설은 연면적 2만4403㎡ 이상 규모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등 국제회의시설 수준으로 조성된다. 호텔, 판매·업무시설도 연면적 50% 이상 들어선다. 700가구의 오피스텔도 연면적 30% 이내로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은 서울역이 국가중앙역이자 미래의 국제관문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첫 시작이 북부역세권 개발이 될 것"이라며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항운노조와 현대산업개발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던 광운대역세권 개발도 노원구의 중재로 다시 개발 물꼬를 텄다. 지난해부터 서울경기항운노조는 현재 근무자의 대체 근무지 확보와 보상을 요구하며 점거 시위에 들어갔는데, 최근 양측이 합의을 도출했다. 이로써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주변 14만8166㎡ 부지에 최고 49층짜리 복합건물 랜드마크를 비롯해 26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다목적 체육시설 및 도서관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지구단위 계획과 사일로(시멘트 보관시설) 철거 등을 진행해 2022년 하반기에 예정대로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광운대역세권사업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 재탄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