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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사모펀드(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와 SSG닷컴 1조원대 투자금 협상.

Bonjour Kwon 2024. 5. 20. 14:56

2024.04.29

"계약 따른 확인절차 진행 중…지속적으로 협의"

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에 투자한 사모펀드(PEF)와 1조원대 규모의 투자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자칫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가 투자금 조기 회수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과 내달 1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행사 여부를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

두 사모펀드는 2018년 10월 신세계그룹과 투자 약정을 체결하고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1조원을 투자해 SSG닷컴 지분을 15%씩 확보했다.

당시 투자 계약서에는 'SSG닷컴이 지난해까지 총거래액(GMV) 5조1600억원 이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IPO 가능 요건을 미충족 시 FI가 보유주식 전량을 신세계 측에서 매수하라고 청구할 수 있다'는 풋옵션 계약도 있다.

신세계 측은 SSG닷컴이 총거래액 조건을 충족한 만큼 FI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FI는 SSG닷컴 총거래액이 상품권 거래액 등을 포함해 과다 계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측 입장이 엇갈려 법적 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달 30일까지 투자사와 관련 내용에 대해 주주간 계약에 따른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호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