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호텔 개발' 신세계 공식참여…본 개발은 '미지수'
신세계프라퍼티,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 SPC 주식매매계약
고층 호텔 개발 검토…대규모 자금 동원 여력 관심사
2024-05-20
신세계그룹 투자 검토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이 시간을 벌었다. 프리마호텔 브릿지론 대주단은 신세계프라퍼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통과 조건으로 만기를 2개월 유예했다.
다만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신규 건설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아직 인허가가 나오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사업이 언제 진행될 지도 예측이 어렵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마호텔 브릿지론 대주단 75% 이상이 채권 권리 행사를 2개월 유예 안건에 동의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통과를 받을 때까지 기한이익상실(EOD)를 연기하는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공정위 승인을 받으면 추가로 18개월 만기 연장 안건을 다룰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도 미래인과 지난 17일 '하이퍼 청담PFV'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퍼 청담PFV는 청담동 개발사업 용도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공동개발 관련 미래인과 주식매매계약을 했다"며 "매매계약 종결은 브릿지론 연장 이후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프리마호텔 부지에 새로 47층 고층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를 세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16층은 호텔, 17~47층은 레지던스로 구성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서울 내 호텔 부지를 장기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은 시행사 미래인이 하이엔드 공동주택과 오피스텔로 지으려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업황 침체로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중심으로 대주단이 브릿지론 만기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개발 사업이 좌초될 위기였다. 다만 신세계그룹 사업 참여 움직임에 사업 정상화쪽으로 대주단 입장이 선회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올해 들어 신세계건설 지원에 집중한 만큼 대대적인 개발 사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502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90% 상승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187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올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이어졌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7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65% 줄었다. 영업적자도 314억원으로 적자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대구를 중심으로 미분양 사업장 해소가 더디기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00억원 사모채를 발행했다. 이 중 그룹사 신세계아이앤씨가 600억원 규모 채권을 매입했다. 이어 2월에는 레저사업부문을 계열사 조선호텔리조트에 1820억원에 매각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사업 참여 배경 중 하나로 시행사 미래인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회장 친분이 작용했다"며 "연초 신세계건설 유동성 문제에 그룹 차원 지원이 얼마 안 된 가운데 대규모 자금이 추가 투입돼야 하는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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