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중화의 역설…퍼블릭 골프장 늘자 `황제 회원권` 돌아왔다
오태식 기자
2021-02-16
회원제 골프장인 휘슬링락CC의 클럽 하우스 모습(왼쪽)과 퍼블릭 골프장인 강원 하이원골프장. [사진 제공 = 휘슬링락CC·KLPGA]
회원제 골프장인 휘슬링락CC의 클럽 하우스 모습(왼쪽)과 퍼블릭 골프장인 강원 하이원골프장. [사진 제공 = 휘슬링락CC·KLPGA]
국내 대중제 골프장은 아직 70%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회원제 169곳, 대중제 330곳 정도로 파악돼 대중제의 비율이 66% 내외에서 형성돼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골프장의 주류는 회원제였다. 대중제가 회원제 숫자를 넘어선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 다른 어느 국가에 비해서도 정부 간섭이 심했던 대한민국 골프장의 역사는 어떤 면에선 '회원제'와 '대중제' 사이에 펼쳐진 기나긴 균형과 견제를 통한 대결의 구도이기도 했다.
국내 첫 대중제 코스는 1968년 개장한 뚝섬골프장이다. 하지만 대중제 골프장 수는 1980년대까지도 5개에 그쳤다. 대중제 골프장 숫자가 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들어서다. 정부가 회원제 골프장을 건설할 때 대중제 코스 병설을 의무화하면서 늘기 시작한 것이다. 대중제 코스 병설은 골프장 사업주의 재산권 침해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1999년부터 폐지됐다. 제도가 없어지기 전까지 만들어진 병설 대중제는 35개에 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중제는 회원제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다.
본격적으로 대중제 골프장이 등장한 것은 2000년으로, 정부가 골프 대중화를 목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면서다. 이후 베어크리크, 스카이72 등 프리미엄 대중제 골프장들이 속속 등장했다.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 숫자가 역전된 것은 2013년이다. 2012년만 하더라도 회원제가 227개로 210개의 대중제 골프장을 조금 앞섰지만, 2013년 대중제가 232개로 228개의 회원제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현재 여러 통계에서 그 숫자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중제는 330개, 회원제는 169개 정도로 조사되고 있다.
2016년에는 내장객 숫자에서도 역전이 이뤄졌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내장객 통계에 따르면 2015년만 하더라도 회원제 1857만명, 대중제 1693만명이었지만, 2016년에는 회원제에 1706만명이 든 반면 대중제에는 1966만명이 찾아 대한민국 골프장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이 많아졌다. 4024만명이 골프장을 찾은 2019년에는 대중제를 이용한 골퍼가 2436만명으로 회원제(1588만명)에 비해 무려 848만명이나 많았다. 지난해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중제를 이용한 골퍼들이 70%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국내 골프장 업계를 주도했던 '회원제의 시대'가 가고 마침내 '대중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흐름은 세계 골프장 역사와도 맥을 같이한다.
최근 몇 년간 신설된 골프장은 모두 대중제다. 회원제 숫자는 오히려 줄고 있다. 경영이 어려워진 회원제 중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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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회원제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3년으로 228개였다. 그러던 게 줄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169개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년 새 회원제 골프장 60개 정도가 사라진 것이다. 대중제의 득세 이유는 너무 분명하다. 세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경영상으로 회원제보다 훨씬 유리하다. 대중제에는 골프장 입장객에게 받는 개별소비세, 교육세, 농어촌세, 부가세 등을 면제해 준다. 이로 인해 회원제에 비해 3만7000원 정도 세제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토지세도 회원제 골프장 10분의 1 수준으로 유리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평균 22.5%였는데, 대중제가 33.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회원제는 7.2%에 그쳤다.
대중제는 골프장 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회원제보다 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은 1홀당 78억원에 거래되는 등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홀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78억원 수준이다. 올해도 골프장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심지어 1홀당 100억원까지 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여러 상황으로 볼 때 대중제 골프장의 증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대중제와 회원제의 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 것일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세계적인 회원제와 대중제 비율인 3대7 정도가 건전한 골프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굳이 회원권을 갖지 않고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보통 골퍼들이 확실히 많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골프장도 이 비율로 수렴하고 있고, 대중제 비율이 70%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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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대중제가 폭주하면서 문제점도 하나둘 불거지고 있다.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도 회원제와의 그린피 차이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대중제이면서도 유사 회원권을 발행해 편법 이득을 취하는 골프장도 일부 나오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는 것은 자유 경제 시장의 원리다. 대중제라고 해서 회원제보다 무조건 그린피가 낮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 대중제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세제 혜택은 시장 왜곡을 낳았고 여기에다 코로나19로 해외로 빠져나가던 골프 투어 인구까지 국내로 유입되면서 시장 왜곡은 더 심해졌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무한질주를 하던 대중제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14일에는 국회 기획재정위 양경숙 의원과 문화체육관광위 김승원 의원의 공동 주최로 '대중골프장 실태 고발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온라인으로 열리기도 했다. 정부와 골퍼들의 서슬 퍼런 칼날과 비판이 한국 골프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대중제로 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도 '대중제의 부흥'은 대한민국 골프장이 가야 할 길이고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이다.
세상의 골프장은 회원제와 대중제(퍼블릭), 둘로 나뉜다. 회원을 동반해야만 라운드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골프장'이 회원제이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만인의 골프장'이 대중제다. 지구 최고의 골프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은 미국 대통령조차 마음대로 회원이 될 수 없는 일반 사람에게는 아주 배타적인 '회원제'다. 바다 풍광이 아름다워서 골퍼라면 죽기 전에 한 번은 쳐 봐야 한다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는 대중제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회원제와 대중제의 비율은 3대7 정도로 대중제가 많다. 5년 전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것을 기념해 '월드골프 2015(Golf Around the World 2015)'란 보고서를 발간한 적이 있다. 무려 4년의 긴 기간을 투자해 내놓은 장기 조사 리포트에서 세계 골프장 숫자는 206개국 3만4011곳에 달했는데, 이 중 71%에 해당하는 2만4116곳이 대중제였다.
코로나에 해외원정 골프 사라지고 부킹 힘들자 "차라리 회원권 매수"…회원제 골프장 몸값 쑥
한때 23억원까지 치솟았던 '황제 회원권' 남부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1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2년 어느 날의 일이다. 회원권 10억원을 넘긴 곳이 8개나 됐던 황금기가 있었지만 하나둘씩 10억원 밑으로 떨어지더니 결국 '황제 회원권'의 자존심을 지켰던 남부마저 무너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회원권 시장은 그렇게 '잃어버린 10년'을 겪어야 했다.
회원권 시장에서 '10억원'은 무척 의미 있는 숫자다. 회원제 골프장 흥망성쇠의 기준이 바로 '10억원 회원권 유무'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스러져가던 회원권 시장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것도 바로 10억원 회원권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원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16일 현재 남부회원권을 비롯해 이스트밸리와 남촌골프장 회원권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트밸리가 16억원으로 최고가 회원권으로 등극했고 남부 13억2000만원, 그리고 남촌도 1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회원권 부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을 할퀴고 있는 코로나19와 대중제의 부흥이다. 지난해 초반 코로나19가 시작될 때만 해도 회원제 골프장들은 제2의 빙하기를 우려했다. 하지만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스포츠라는 인식과 함께 해외로 나가던 골프 투어 인구까지 국내 골프장으로 흡수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19로 골프장이 특수를 누리면서 부킹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보장되는 회원제 골프장이 부각됐고 덩달아 회원권 가격도 오른 것이다.
여기에 10여 년간 회원제 골프장 암흑기가 이어지면서 60곳 내외의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한 것도 회원권의 부활을 견인했다. 시중 회원권 유통 물량이 20% 이상 줄면서 회원권 희소성과 가치가 높아졌고 덩달아 예약이 잘 되는 회원권의 몸값도 뛴 것이다. 지난해 초고가 회원권 가격은 평균 50% 이상 상승했고 전체 골프장 회원권 가격도 20% 이상 올랐다.
하지만 언제까지 골프장 업계가 장밋빛일 수는 없다.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호황은 분명히 끝을 향하고 있다. 백신이 급속도로 보급되고 해외 골프가 허용되는 상황이 오면 국내 골프장도 작년만큼 호황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 골프장은 지금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격변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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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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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정책 평론] 골프장 산업을 혁신하려면 생각을 바꾸든지 아니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
골프산업신문 승인 2023.02.14 09: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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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골프장 산업 정책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세계 최하위로 추락해 외국인 골프관광객이 제로(Zero) 수준이다. 골프산업의 국가 기여력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없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코로나가 끝나면 년 2~3조원 이상의 외화유출로 이어진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히딩크 효과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국제 경쟁력(글로벌 스탠다드와 시장경제) 이다.
히딩크 덕택으로 대한민국 대표 축구 선수들은 해외시장에 스카웃 되고 국제화가 되고 있음을 상기하면 된다.
히딩크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척결한 것은 무엇이었던가? 상대국 전략과 선수정보 수집외에 국내 병폐인 ‘C감독 중심 편짜기’ ‘H감독 중심 편짜기’등 불공정을 없앴다는 데서부터 절반의 효과가 시작됐다.
지금의 한국 골프산업계는 그 당시 한국 축구계의 지병보다 훨씬 더 큰 이기주의 고질병에 걸려있는바, 그 심각성은 매우 크다. 그러한 결과 최근 개정된 골프정책의 내용은 차마 부끄러워 입에 담기도 싫을 정도다.
부끄러운 것 중 딱 하나만 지적 하자면 외국과는 달리 한국에는 법률적으로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권을 분양할 수 없다는 규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바로 이러한 불필요한 규제에서부터 유발된 모든 후속 법규들이 줄줄이 엉키기 시작했다.
그러한 현실을 아파트사업에 비유 해보자.
회원제 골프장은 분양을 할 수가 있지만, 퍼블릭은 임대주택과 같아 분양이 불가능해 임대료를 별도로 받아 사업수지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회원제는 투자비가 모두 회수가 되어 아파트에 비유하면 아파트의 관리비만큼만 그린피를 받으면 되지만, 퍼블릭은 임대료와 아파트 관리비의 합계금액을 그린피로 회원제보다 더 많이 받아야 되는 데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된 법규는 거꾸로 가고 있는데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가?
(회원제는 퍼블릭이 받고 있는 세제혜택보다 훨씬 더 큰 분양 권리 혜택이 있다는, 그 강력한 혜택을 비교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건지, 알고도 외면하는지? 아예 그 엄청난 혜택을 알지 못하다는 건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그런데 최근 문체부에서 개정된 규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보면, 퍼블릭은 회원제 그린피 보다 3만4000원을 되레 할인을 하여 적게 그린피를 받아야 한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말과 함게 혀를 차게된다. 이론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사생아로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규제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소비자 입장의 시장경제 이론에서는 모든 그린피의 만고불변의 대 원칙은 ‘가성비 기준’만이 영원한 정답인 것이 또한 불변이지만...)
아무튼 이번 정부조치에는 근본적 시각의 실패가 있었는바, 그것은 분양을 할 수 있는 회원제 골프장의 수익은 퍼블릭 골프장보다 투자수익률이 20배나 많다는 사실(퍼블릭에 비해 회원제의 자기자본이익율이 20배나 높다)을 알면서도 무시한 것이고, 임대 아파트인 퍼블릭 골프장에서 임대료를 받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니 그런 정책 입안자들의 시각을 두고 엉망이라 아니 할 수가 없어 한숨만 나온다.
이번에 피력하고자 하는 평론은 정부가 저지른 이러한 얼토당토한 패착은 그들만의 문제만이 아니고, 원천적으로는 ‘골프산업계에 원초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즉, 그 내용은 골프산업계에선 히딩크적인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어, 여기저기에서 편짜기가 넘쳐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전체 골프산업의 발전’ 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있거나, 합리적이고 통일된 의견을 정부에 제시 한 바가 없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정부입장에서는 골프산업계가 펼치는 그러한 오합지졸의 상황에서는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가 어정쩡하게 ‘법도 아닌 법’과 ‘정책도 아닌 정책’을 빈발하게 되어도 결과적으로는 정부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 골프산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속 좁은 이기주의자들의 편짜기 인물들과,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협회의 구조적인 시스템의 병폐를 다시 한번 더 나열하여, 그런 문제들이 골프장 산업계에서 사라지게 하고, 그 대신 그 자리에 히딩크 적인 큰 인물의 지도자를 삼고초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중병에 걸려있는 이기주의자들의 편짜기 인물들과 구조적인 모순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서 설파하는 것이 너무도 힘들지만 8개 항목에 걸처 하나하나 열거해 다시 한번 호소해 보고자 한다.
❶ 시장기능을 전혀 모르고 있는 돌팔이 전문가가 이번 정책실패를 자초케 한 첫번째 문제아다.
코로나 특수로 인한 일시적 그린피 인상금액에 초미시적으로 반응하며 호들갑을 떠는 우물 안의 돌팔이에게 묻고자 한다.
만약에 향후 골프장 그린피가 계속 떨어지고, 퍼블릭 골프장의 차입 이자가 고금리로 인해 15~30억 원씩 더 부담하게 되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할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
결국 그 호들갑이 우리 골프 산업계의 속사정에는 아주 무지한 국회의원들을 선동해 입법화했으니, 결과적으로 정부에게 연쇄적으로 패착을 두게 하는 빌미를 주게 되어 문체부도 꼼짝없이 뒷치락 거리를 하고 있으니 이것 또한 너무나 한심스럽다 아니 할 수가 없다.
❷ 돌팔이 전문가에 가세해 ‘착한 그린피’로 영업하는 골프장들의 명단을 발표했던 미시적 식견도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었다.
진짜 불을 끄려면 거시적 지표인 골프장의 기부랭킹을 발표하면 모든 것이 자동 해결된다.
‘착한 그린피’ 그것이 시장경제가 작동하는 데에 있어서 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다른 예로 질문을 한다면 아파트 임대료가 치솟을 때 임대료를 안올리는 착한 개인 임대인을 공개해야 되는가? 그것이 시장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가? 분명히 대답 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통계대신에 꼭 해야 할 것을 되레 놓친 것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것은 돈을 많이 번 골프장들의 기부액을 공개하는 거시적 처방이다. 이 처방하나만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즉, 매니패스토는 그 거시 처방 속에 있는 아주 조그마한 일부의 초 소극적인 처방일 뿐이다. 지금 당장 가장 쉽고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골프미디어들의 통계 기능은 골프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한 선행 지표인 주니어에게 대우를 해 주는 골프장이 어디 어디인지? 그것도 지속적으로 공개 해야 하는 일이다.
❸ 골프장 그린피는 민생물가의 소비과목이 아니고, 여가와 취미 활동비이고, 국가적으로는 관광수입원의 제일 좋은 책임 과목이다.
그린피는 민생물가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준 명품물가로 봐도 되고, 그래도 그린피를 좀 저렴하게 하려면 아주 간단하다. 아파트 대책처럼 공급 정책하나만 있으면 모두가 해결 된다.
그리고 국가 관광수입을 올리려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회원제의 중과세도 없애고, 외국처럼 대중제도 회원권을 분양해도 되는 법규를 즉시 만들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해결되는 것이다.
해묵은 이 과제를 또 다시 이렇게 거론하는 것에 대하여 정부는 똑똑하고도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다.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이론도 체계도 없는 누더기 같은 체시법’도 정비가 될 것이다.
❹ 양대 골프장 협회는 골프장 오너 협회로 바꾸어야 한다.
골프장 사업주는 골프산업을 책임지고, 전문경영자는 경영력을 발휘해 이익을 많이 남김으로써 최대 금액의 법인세 납부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 그러한 역할분담으로 성장 사이클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한해만 하더라도 전국 골프장의 호황으로 세금이 1조원 가량 증세가 된 것이야 말로 똑 뿌러지는 국가 기여인 것이다.
그리고 시급히 조치해야 할 일은 각 협회의 이사를 선임 시에는 그 자격을 오너 만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전문경영인은 골프산업을 걱정하고 직접적으로 진흥 시킬 수는 있는 위치의 인물이 전혀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❺ 양대협회는 회원제 협회와 대중제협회로 완벽히 분류해야 한다.
지금의 경영자협회에는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 모두가 협회 회원이 되어 있으므로 100년이 가도 일치되고 통일된 의견은 도출할 수 없다.
(이해목적이 전혀 다른 사람이 섞혀 있으면, 싸우기만 하다가 합의가 불가능해 어느 누구도 대변 할 수가 없다. 이 문제를 뻔히 알고 있는 협회장은 왜 이처럼 중요한 것엔 모른척하고 있으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는데도, 365일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대답해야 할 것이다.)
❻ 골프장 사업주는 오로지 경쟁력만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양대 협회는 어느 한쪽의 이익만 쫓거나, 두 마리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아무 대책도 없이 세월만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또 골프장 사주는 법적인 보호에만 매달리지 말아야 하고, 또한 경영자협회의 구조도 즉시 바꾸고, 그런 후에는 사업주들은 오직 상도에 입각한 ‘경영의 경쟁력’만으로 당당히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성장 사이클에 의하여 결과적으로 국가도 고객도 그 경쟁으로 인하여 혜택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책은 모름지기 거시적 관점에서만 다루어야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❼ 양대 협회장의 철학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
협회도 일부 속 좁은 회원사들의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시달려 이도저도 할 수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보다 큰 가치관과 철학으로 실타래 같이 얽힌 잘못된 구조를 대승적으로 모두 혁신시켜야 할 것이다.
최근 협회의 무대책으로 인한 창피한 사태가 벌어진 이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대의의 사명감을 갖고 등장해야 하는 점도 해결의 첫 발이 될 수 있다.
❽ 이기심은 경제의 원동력이고, 기부는 자본주의의 원동력이다.
이러한 두 가지의 원동력을 모두가 인정하고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골프산업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소위 골프산업의 ‘룰과 에티켓’인 것이다.
지금까지 예시한 문제들이 모두 동시에 척결되면 자기 이익의 목소리만 내고 있는 개별 골프장의 작은 목소리는 부끄러워 사라질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골프산업 전체를 진흥시키는 큰 목소리가 중심을 잡아가게 되면서 모든 이해 관계자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그리해야 사업가다운 사업가도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전노 같은 이기심과 우물 안의 시각에서 얻었던 그 작은 이익보다 ‘국제경쟁력과 골프장경영의 경쟁력’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거듭 강조하지만 골프고객도 수혜를 입게 되어 상도를 지키는 사업가들은 더욱 더 거듭날 것이다. 환골탈태에 모두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이기심은 경제의 원동력이고, 기부는 자본주의의 원동력임을 굳게 믿는 그곳에서는 반드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다자 만족이 있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Big Think를 하는 큰 사람이 너무나 그립다. 그래서 최종 결론을 다음과 같이 내려 볼까 한다.
“혁신 하려면 생각을 바꾸든지, 아니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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