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자산운용사, 새 먹거리 찾아 해외로

 

02 12월, 17:57www.fnnews.com

이번 투자는 해외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양곤 잉야호수 인근 2만1873㎡의 부지에 연면적 총 10만4123㎡(3만1457평)의 럭셔리 호텔 및 서비스트 레지던스 개발 사업럭셔리 호텔 1동(14층), 서비스트 레지던스 1동(29층)을 짓는 사업이다. KDB대우증권(금융), 대우인터내셔널(시행), 포스코 건설(시공), 호텔롯데(운영) 등의 합작투자로 이뤄진다.

 

 한국투자증권도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2개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38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8월 설립된 '데보니안 해외자원개발 PEF'는 최근 첫 투자로 캐나다 타이트 오일 가스 개발 지분 37.5%를 인수하고 총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또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타이트 오일 가스를 생산 중인 벨라트릭스와 함께 밥티스트 지역의 타이트 오일을 공동 개발·생산하게 된다.

 

 현대증권도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 그룹의 도쿄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AEON 니시카사이점 빌딩(도쿄 소재) 매입(83억엔·약 900억원)에 473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증권은 이온 측과 빌딩 전체를 2024년 7월까지 장기간 통째로 임차해 매년 60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미래에셋그룹도 해외오피스 빌딩과 아파트, 호텔 등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부동산펀드를 활용해 지난 5월 세계적인 로펌과 애플 등이 입주한 미국 시카고 핵심업무지구(CBD)의 '225 웨스트웨커' 빌딩에 투자했다. 매입가격은 2400억원으로 연면적 8만1598㎡ 규모다. 이와 함께 3800억원을 들여 호주 시드니의 531실 규모 포시즌 호텔도 매입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올해 초 영국 런던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를 2500여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최근 2개월간 투자자를 모집한 후 호주 우체국NSW본부 빌딩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탈리아 주요 도시 대형 쇼핑몰 8곳에 대한 1000억원대 투자에 나섰다. 이 투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건설된 거가대교(부산~거제) 운영권을 가져갔다. KB자산운용은 거가대교 사업시행법인의 주식을 기존 주주인 건설사로부터 사업재구조화를 조건으로 인수해 2050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자산운용사들이 최근 국내시장 포화로 부동산, 해외시장 등 다양한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는 등 신성장동력 창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호 임광복 김기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