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리츠 8곳 중 5곳 연초대비 주가 떨어져..배당도 3곳에 불과
2013-12-20 15:44
[뉴스핌=이동훈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로 부동산 리츠(REITs, 부동산간접투자회사) 8곳 가운데 5곳의 주가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5개사는 수익이 없어 배당조차 하지 못했다. 리츠는 법률 상 이익의 90%를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해 투자자들은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리츠 투자를 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된 부동산리츠 8곳 중 5곳이 연초대비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이 기간 코피스 변동률(-2.7%)보다 대부분 하락률이 크다.
이코리아리츠가 투자한 ′팔레드상떼′ 모습.
이코리아리츠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초(이하 1월 2일 종가)에 주당 4990원이던 이코리아리츠의 주가는 19일 기준 3060원으로 38.6% 폭락했다.
이 회사는 울산시 삼산동 ‘팔레드상떼’ 주상복합에 50.8%를 투자했다. 투자금은 총 80억원. 하지만 이 사업장은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30% 정도 낮췄음에도 계약률이 60~70% 수준에 그쳤다. 자본금 부족 등으로 신사업 추진에도 애를 먹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다.
코크렙8호는 주가가 연초 4990원에서 25.6% 하락한 3645원을 기록했다. 코크렙15호도 5160원에서 3865원으로 25% 하락했다. 골든나래리츠와 광희리츠도 주가가 연초대비 각각 22.2%, 2.5% 떨어졌다.
주택경기 부진 속에서도 주가를 크게 띄운 리츠도 있다. 케이탑리츠는 연초 주가가 4180원에서 5270원으로 26.0% 뛰었다.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홀인원프라자빌딩과 부산 쥬디스태화, 판교 아펠바움, 인천 서구의 토성빌딩 등 4곳에 투자해 높은 임대수익이 거뒀다. 또 올해 부산 쥬디스태화 지하 1층을 매각해 약 54억원의 차익도 실현했다.
트러스제7호와 케이비부국위탁리츠도 각각 6.1%, 1.3% 상승률로 선방했다.
부동산 투자자 입장에선 리츠의 주가보다 배당수익이 중요하지만 수익이 적어 배당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츠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회사로 관련 법에 따라 이익의 90%를 배당해 준다.
8개 상장 부동산 리츠 중 올해 배당한 종목은 3개에 그쳤다. 실적 개선이 컸던 케이탑리츠는 지난 16일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주당 6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이는 액면가 대비 배당률이 12%. 배당금 총액은 32억원이다.
코크렙15호와 코크렙8호도 올해 각각 주당 1411원, 245원의 현금 배당을 했다. 배당금 총액은 각각 129억원, 30억원 규모다. 나머지 상장 리츠 5개는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부동산 리츠 한 관계자는 “공실 발생 등으로 임대 수익이 부진한 데다 투자자 유입도 크지 않아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에도 애로사항이 많다”며 “리츠 투자수요 유입으로 리츠의 보유 자산이 많아져야 수익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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