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0 07:20+크게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KB금융 (40,500원550 1.4%)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가 제안한 우리투자증권 (10,000원60 0.6%) 개별 인수 가격의 차이가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M&A(인수·합병) 업계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가격으로 약 1조1500억원을, NH농협은 약 9500억원을 제안했다. 개별적인 인수 가격으로 보면 KB금융의 제안이 NH농협에 비해 2000억원이나 높은 수준인 셈이다.
KB금융은 그러나 이번 매각이 패키지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기준에 따라 4개사를 합한 총액에서는 NH농협에 밀렸다. KB금융의 총액은 1조원이었고, NH농협은 1조1000억원으로 1000억원 뒤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1조1500억원을 제안했지만 동반 매물인 우리아비바생명에는 - 1500억원을, 우리저축은행에는 - 500억원, 우리자산운용에는 500억원의 가치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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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 우리투자증권에 9500억원이라는 비교적 보수적인 평가를 내놓았지만 우리아비바는 700억원, 저축은행은 300억원, 자산운용은 500억원으로 평가했다. 결국 맞대결을 펼친 두 금융지주사의 대결은 우리투자증권 개별 인수 제안에서는 KB금융이 2000억원을 앞서고도 총액 측면에서 1000억원을 뒤진 셈이다.
이번 매각은 패키지 매각이 고수될지, 개별매각이 인용될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게 된다. 패키지 매각이냐 개별 매각이냐에 따라 나타나는 공적자금 회수금의 차액은 1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 매각 원칙을 지키면 세금회수가 1350억원 줄어드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패키지 매각의 경우 정부는 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9500억원)과 우리아비바(700억원), 저축은행(300억원)을 NH농협에 주고, 우리자산운용(약 850억원)을 개별인수에 응한 키움증권에 팔아 1조1300억원을 얻는다. 그러나 350억원 가량은 우리아비바의 합작 파트너, 아비바에 넘겨줘야 한다.
개별 매각이 이뤄진다면 우리투자증권(1조1500억원)을 KB금융에, 우리자산운용(800억원)을 키움증권에 매각하고 우리아비바와 저축은행을 회수 조치하게 된다. 팔지 못한 남은 매물은 우리은행 패키지에 묶어둘 수 있다. 이 경우 1조23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 입찰에 앞선 후보들과 함께 경쟁자로 참여한 파인스트리트의 경우 고려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금증빙 능력이 없는 프로젝트 사모펀드(PEF) 방식의 제안으로는 거래를 종결지을 수 있는지 담보할 수 없어서다. 파인스트리트를 수용할 경우 국가 주요 거래에서 돈을 많이 써내 크게 베팅하고 이후에 돈을 모아보겠다는 '봉이 김선달'식 후보가 난립할 수 있다.
정부와 공자위는 인수 매력도가 높은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지렛대로 활용해 원매자가 없는 우리아비바와 우리저축은행을 민영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같은 패키지 매각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을 오히려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패키지 매각을 철회하면 법적 분란의 소지가 있다.
한 관계자는 "이 패키지 매각을 계획한 이들에게 (공적자금 회수 불이익)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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