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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인수전 '산업자본' 논란 불거져

Bonjour Kwon 2013. 12. 24. 06:26

 

24 12월, 06:10news.khan.co.kr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의 본입찰이 끝나면서 막판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경남은행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른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인수 자격에 논란이 일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23일 우리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의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 각각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입찰에는 경은사랑 컨소시엄·BS금융·기업은행, 광주은행에는 신한금융·JB금융·BS금융이 참여했다. 이들이 써낸 인수가는 경남, 광주은행에 각각 1조~1조3000억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경남, 광주은행의 지분을 각각 56.97%씩 갖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를 노리는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DGB금융(대구은행)으로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은행을 지역에 돌려준다는 명분이 정치권의 이해와 부합하고, 사모펀드와 금융지주사를 통해 자금력을 확보했다는 면에서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MBK가 보유한 펀드에 산업자본 지분이 많아 컨소시엄이 산업자본으로 판명될 경우, 인수 자격에 미달한다는 점이다. 은행법상 산업자본 즉, 비금융주력자는 15% 초과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MBK파트너스는 3개의 사모펀드에서 총 63억달러를 한·중·일의 20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어 산업자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전에 산업자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상공인이 주요 주주가 된 은행이 건전하게 경영되길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역 상공인과 사모펀드에 넘기는 것은 최악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포함해 다른 유수의 로펌에서 ‘괜찮다’는 자문을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인수 자격을 검토하기로 일단 판단을 미뤘다.

 

 부산은행이 중심이 된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에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공공기관 지정을 앞두고 있어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 명분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광주은행 입찰은 신한금융과 JB금융의 2파전이 유력하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은 투자자를 찾지 못해 본입찰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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