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2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울산 남구 달동에 들어서는 특2급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이 위탁관리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회사)에 매각된다. 울산 롯데시티호텔은 풍부한 국내외 출장객과 관광객 수요를 바탕으로 최소 연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돼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울산 롯데시티호텔을 개발하는 생보부동산신탁이 최근 부동산운용회사인 퍼시픽투자운용과 선매입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매가격은 7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착공한 이 호텔은 연면적 2만470㎡에 지하 4층~지상 17층, 객실수 354실 규모로 2015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시공능력 순위 86위(2013년 기준)로 경남 건설업체인 대저건설이 시공한다. 호텔 운영은 롯데호텔이 마스터리스(Master Lease·책임임차) 방식으로 준공 후 20년간 맡는다.
퍼시픽투자운용은 호텔 인수를 위해 위탁관리 리츠(펨코 제6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가 나면 사모 에쿼티 및 레버리지(대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 이달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한 관계자는 "울산 롯데시티호텔은 지역내 몇 안되는 비즈니스호텔로 개발사업 초기부터 주목받았다"며 "이미 다수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자금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롯데시티호텔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는 것은 고수익 기대감 때문이다. 책임 임차인인 롯데호텔이 지급하는 연간 임대료만 37억원에 달해 리츠 투자자들은 최소 연 5%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매출액 대비 성과수수료까지 감안하면 연간 기대수익률은 8%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것은 울산의 출장객 수요에 비해 호텔 객실수가 턱없이 부족해서다. 실제로 울산 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한해 울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출장객만 30만명에 달하지만 호텔 객실수는 1000실이 채 안된다.
더욱이 최근에는 울산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어 공급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쓸 만한 호텔 객실이 크게 부족하다보니 평일에도 주변 모텔 등의 숙박시설에서조차 방을 구하기 어렵다"며 "울산에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이 잇따라 비즈니스호텔 개발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텔신라는 시행사인 SK D&D와 함께 울산 롯데시티호텔 맞은편에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1만8071㎡ 규모(객실수 338실)의 비즈니스호텔인 '울산 신라스테이'를 건설하고 있다. 준공 예정일은 울산 롯데시티호텔보다 1개월 빠른 2015년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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