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합투자기구관련 제도,법규등

금융투자업계 구조변화 본격화” 대형 증권사들의 M&A,펀드슈퍼마켓 도입 및 사모펀드제도 개편 등의 영향ᆞ자산운용시장의 가치사슬 큰 변화가 시작

Bonjour Kwon 2014. 1. 16. 06:17

 

15 1월, 20:24www.dt.co.kr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금융투자업계의 구조변화가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증권사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과 동시에 펀드슈퍼마켓 도입 및 사모펀드제도 개편 등의 영향으로 자산운용시장의 가치사슬에도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4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전망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사모대체투자펀드는 연평균 30% 가량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모펀드제도개편 방안으로 헤지ㆍ부동산ㆍ특별자산펀드 등이 기능적으로 통합될 여지가 커지고, PEF와 벤처투자 사이의 경계도 허물어지는 등 컨버전스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환경 변화는 주식ㆍ채권 기존 자산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체 투자로의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 연구원은 "올해 펀드 시장은 주식형 펀드에서 대체투자펀드로 스타일 구조 변화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자 기대에 부합하는 대체투자상품 발굴이 올해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펀드슈퍼마켓 도입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환경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업계가 완전히 새로운 판매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도 큰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훈 금융산업실 연구위원은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들 중 4개사를 포함해 매물로 나와있는 증권사의 자본규모는 11조원이 늘어 전체 증권업 자본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증권사들 간 M&A로 인한 시장구조 개편과 금융위원회의 규제환경 변화로 증권사들은 비용 효율화와 고객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익이 급격하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내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율(ROE)은 2008년 8배에서 지난해 12월 0.27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펀드판매 역시 2년여전 까지만해도 100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기록했던 반면, 지난해부터는 400억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연구위원은 "위탁매매 뿐 아니라 펀드판매와 같은 리테일 분야가 약화되니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수익이 감소했다"며 "모바일 거래 확대 등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앞으로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리테일 분야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증권사들의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저금리ㆍ고령화기조로 고수익ㆍ장기투자상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주식ㆍ예금에서 대체투자상품 및 구조화상품 등으로 투자대상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