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9 (일)
쉬핑뉴스넷 (webmaster@shippingnewsnet.com)
현대상선은 작년 말에 자구계획으로 KB금융지주 보유주식 11만주를 465억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고 컨테이너박스 18,097개를 미국과 홍콩에 있는 리스사에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방식으로 매각해 563억원을 마련했다.
올해들어서는 신한금융지주 주식 208만주를 향후 6개월 내에 장내 매각해 930억 원대의 유동성확보와 영업 손익의 획기적인 개선과 지속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해 해운업계 ‘Global Leading Company'수준의 수익구조 실현을 목표로 해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피나는 선제적 자구(自救)안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지방공사채 제외)규모는 41조8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2월이 5조5천650억원으로 가장 많고 4월(4조6천530억원), 5월(4조6천80억원), 1월(3조5천1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업과 해운업의 올해 만기 도래액은 각각 1조원과 9천300억원으로 나타났고 건설업은 3조9천739억원이었다.
해운업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경우 올해 각각 3천900억원, 4천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회사채신속인수제도는 어느 기업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할 경우 회사채의 80%를 산업은행이 총액 인수해 주는 제도다.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완키 위해 도입됐다.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기업은 80% 금액만큼 사모(私募)사채를 발행해 산업은행이 이를 인수(신속인수)하면 그 대금으로 회사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산업은행은 인수채권 중 70%를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이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으로 편입시켜 채권형 펀드 등에 매각한다.
20%는 해당기업 채권은행에 인수시켜 10%만 자기가 보유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하게 된다. 회사채 신속인수대상기업은 신용위험 평가결과 회생가능 판정을 받은 기업 가운데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이면서 만기도래 금액의 20%를 자체 상환할 수 있는 기업이다. 회사채 신속인수대상기업들은 주채권은행과 자구이행계획약정을 체결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대주주 지분매각과 경영진 교체 등의 제의를 받게 된다.
사실 현대상선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불황에 이렇게 쉽게 유동성이 소진될 기업이 결코 아니었었다. 그 책임의 대부분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 햇빛정책에서 비롯됐다. 김대중 정부에 적극 협조(?)한 현대상선이 이 같은 불황에 그토록 힘든 시기를 보낸다는 것은 예기치 못한 일이다.
정책적인 배려가 전제된 금융당국의 혁신적인 조치만이 현대상선을 도와주는 첩경임을 감안해야한다.
[관련기사]
▶ 현대상선, 선제적 자구안 실행 가속화해 ‘주목’
▶ 현대상선, 현대증권 유가증권 200억원 규모 매수
ⓒ 쉬핑뉴스넷(http://www.shippingnewsnet.com) 무단
Copyright © shippingnewsnet.com all rights reserved.
'■해운. 선박펀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진해운, 4Q 업황 부진에 적자 지속..'중립'-메리츠 (0) | 2014.01.20 |
---|---|
현대상선, 선제적 자구안 실행 가속화해 ‘주목’ 신한금융지주 보유 주식 매각 예정…희망퇴직 26명 등 구조조정 (0) | 2014.01.19 |
선주협회 "해운산업 위기 극복 위해 총력" (0) | 2014.01.19 |
국내 해운업, 이제 팔 걷고 일으킬 때 (0) | 2014.01.17 |
현대상선, 신한금융 지분 930억 매각키로 26명 희망퇴직 등 선제적 구조조정 단행 (0) | 2014.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