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1-20
KB금융지주가 동양증권 M&A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동양증권 M&A흥행에 먹구름이 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6일 공정공시를 통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증권사 M&A 추진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동양증권 인수는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최근 우리투자증권 등 패키지 최종입찰에서 탈락한 이후 동양증권의 유력인수후보로 거론돼 왔다. 시장에서 동양증권 인수추진설이 기정사실화되자 공정공시를 통해 인수의사가 없다고 못박은 것이다.
KB금융측은 현재 동양증권매각이 진행중이라 인수부인의 배경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매각진행중인 회사가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상도의상 적절치 않다”라며 “다만 비은행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 입장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전략, 목표와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이번 KB금융의 공시로 동양증권의 인수경쟁이 시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영향으로 고객자산이 빠져나간데다, 지점이 많아 추가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데 KB금융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M&A시장에 증권사의 매물이 많이 나온 상황에서 유력인수후보가 발을 빼며 시장의 관심이 다른 증권사매물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KB금융의 인수부인에 관계없이 매각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동양증권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매각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해 이번주중에 공개 매각관련공고를 내고 예비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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