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고 소송등

우리은행,우투증권 칸서스자산운용에. 사할린골프장투자펀드( 400억) 2011 1월만기 미상환 관련,우선10 억씩 소송제기)

Bonjour Kwon 2014. 1. 31. 13:57

사할린 골프장 투자, 7년만에 수십억 소송전

2014.01.29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장밋빛' 전망 일색이었던 칸서스자산운용의 '사할린 부동산펀드'를 놓고 7년만에 수십억대 소송전이 벌어지게 됐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은 서울남부지법에 칸서스자산운용에 대한 각 10억원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펀드 만기일인 2011년 1월 14일부터 소장 부본 송달일까지 연 5%, 송달일 이후 배상금을 값는 날까지 연 20%의 지연 손해금 지급도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칸서스운용의 '사할린 부동산펀드' 투자 손실 발생 부분에 관한 것이다. 이 펀드는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 지역에 개발하는 골프장 신축 등에 투자하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였다. 2007년 출시 당시 연 8.5% 내외의 배당률이 기대됐었다.

 

우리은행은 약 300억원을 투자하며 사할린 골프장 투자의 최대출자자로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100억여원을 출자했다. 사할린 최초의 골프장 건설, 현지 원유·가스 등에 대한 투자 확대, 상주 외국인 증가 등의 기대감에 칸서스운용 역시 "투자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글로벌 부동산 업황이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2010년 12월에는 만기 도래를 한 달 앞두고서 투자금 회수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칸서스운용이 펀드의 만기연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등이 반대에 나서며 만기연장은 결국 무산됐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은 펀드 만기가 3년이 지났음에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투자한 400억원은 이미 현지 골프장 공사비 등으로 활용된 상태다. 사할린 현지 골프장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일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칸서스운용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요구를 면밀히 검토한 다음 책임감 있는 대응책 및 처리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칸서스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여전히 현물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고 매각 역시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환매를 위해 잡아둔 담보의 경우 매각이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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