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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브라인드 해외세컨더리펀드에 300억 투자.위탁운용사선정 착수 신설 해외투자팀 해외 PEF투자도 본격화 예정

Bonjour Kwon 2014. 2. 8. 13:06

2014.02.05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공무원연금이 해외 세컨더리(Secondary)펀드 위탁사에 약 3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위탁사 선정을 시작으로 공무원연금의 해외 PEF(사모펀드) 투자도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해외 세컨더리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오는 13일까지 접수받는다. 위탁운용사 최종선정은 서류 및 구술심사, 위탁 후보사 실사작업을 거친 후 다음달 12일 이뤄진다.

 

 

위탁금액은 3000만 달러(324억원) 규모로 1개 자산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만기는 10년이지만 협의 하에 연장도 가능하다. 운용사 설립 후 2년이 경과하고 최근 10년간 세컨더리 펀드 누적 결성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운용사는 지원할 수 있다. 별도의 리스크관리 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세컨더리펀드는 벤처캐피털 등이 이미 투자한 기업의 지분 중 매각하기 어려운 주식을 골라 싼 값에 매입한 뒤 차익을 얻는 펀드다. 이번 위탁의 투자대상은 PEF의 LP(재무적 투자자) 지분 또는 PEF가 보유한 기업지분이다.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블라인드(Blind)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무원연금은 최근 해외투자팀을 신설하고 해외투자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컨더리펀드 위탁사 선정을 시작으로 그동안 지갑을 열지 않았던 해외 PEF에 대한 투자도 본격 단행할 예정이다. 올들어 해외 대체투자를 관리해줄 수 있는 위탁관리사 선정에도 나섰던 바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2007년 미국 뉴욕 임대아파트에 투자하는 '맨해튼 펀드' 투자 실패 이후 해외자산 및 대체투자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신설한 해외투자팀을 중심으로 투자자산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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