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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해운사 알짜사업부 '군침' "현금흐름만 좋다면 투자 매력은 충분"

Bonjour Kwon 2014. 2. 21. 09:36

2014년 02월 19일 15:35 더벨

 

사모투자펀드(PEF)들의 해운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주요 해운사들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내놓은 알짜 매물을 PEF들이 대거 '접수'하는 양상이다.

 

통산 해운 업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데다 부침이 심하다는 점에서 PEF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일부 PEF는 해운업종 내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일으키는 '숨은 진주'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MM·스틱·한앤컴퍼니, 해운업 내 틈새 시장 발굴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 현대상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 부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IMM인베스트는 해당 사업부문에 대한 실사를 거쳐 상반기 내로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거래 가격은 1조 1000억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는 현대상선 LNG부문 인수를 위해 신규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상선의 화물터미널에도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가 임박했다. 현대상선의 자회사 현대부산신항만은 재무적투자자(FI)를 IMM인베스트먼트로 교체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앞서 한진해운의 부산 신항만 터미널 차환 작업에도 3000억 원을 투자한 적이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SK해운 자회사인 SK B&T 지분 인수를 앞두고 있다.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분은 40~49%다. SK B&T는 SK해운 내에서 원양어선 등에 연료유를 공급하는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였으나,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가 됐다. SK해운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벌크 전용선 사업에 3000억 원을 투자한다. 한앤컴퍼니는 당초 한진해운의 벌크 전용선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했지만 화주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한진해운에게 선박 관리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STX팬오션과 대한해운 인수를 검토했지만 고배를 마신 뒤 3수 만에 해운업 투자를 성사시켰다.

 

◇PEF "현금창출력 뛰어난 해운관련 업체는 엑시트 어렵지 않아"

 

해운사 발(發)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대부분 PEF다. 기본적으로 해운업은 경기 변동의 직격탄을 맞는 데다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PEF가 선호하는 투자 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싼 값에 사서 비싼 값에 판다'는 PEF의 운용 전략을 고려할 때 현재 해운업 관련 매물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해운업종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이익을 내는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 매력도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게다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해운사들이 제값을 받고 팔 수만 있다면 '알짜'도 자산도 내놓고 있다는 점은 PEF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예컨대 현대상선의 LNG 운송사업부 매각은 사실상 한국가스공사와 체결된 장기 용선계약을 사고파는 거래와 다름없다. 5척의 벙커링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SK B&T는 세계 벙커링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회사다. 화물터미널은 일정 규모의 하역 물량을 보장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하역료율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하는 게 일반적이다.

 

해운 업체에 투자한 PEF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는 해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집행했다"면서도 "지금 업황이 바닥인지, 더 떨어질 곳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대형 해운사들이 내놓은 매물들의 경우에는 해운업의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곳이 많다"며 "이런 매물은 배당은 물론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에서 충분히 PEF의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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