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현대로템 미얀마 양곤 폐기물발전소 수주,英·日 기업들 제치고 1300억 하루 600 t쓰레기 소각 17.4MW 발전 4.6만가구 사용 전력 생산.

Bonjour Kwon 2014. 3. 7. 17:10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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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신프런티어 시장인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쓰레기 소각과 발전 프로젝트를 현대로템이 수주했다. 폐기물을 소각해서 전기까지 만드는 친환경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미얀마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미얀마 현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13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양곤시 폐기물 발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오는 2016년까지 하루 600t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소각 발전설비를 양곤시에 공급하게 된다.

2014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시운전기간을 포함해 2년간 공사기간을 거친 후 완공된다.

현대로템이 해외시장에 소각발전설비를 납품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과천 장유 등 국내 폐기물발전소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 JFE, 영국 Cypark, 말레이시아 Telesco 등 무려 42개사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현대로템은 미얀마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뛰어들었다. 미얀마 시장에 설비를 공급한 실적이 없어 설계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었다. 컨소시엄 구성에 따라 현대로템이 설비를 공급하고 현지 업체가 향후 18년간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로템이 양곤시에 납품할 설비는 하루 300t 규모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 2기다.

세계에서 널리 퍼져 있는 생활폐기물 처리방식인 소각방식을 적용하면서 동시에 폐기물 처리 때 발생하는 스팀을 이용해 전력까지 생산하는 첨단 친환경 방식이다.

폐기물발전소가 완공되면 하루 17.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하루 4만6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양곤시는 물론 미얀마의 전력난을 크게 해소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폐기물발전소는 미얀마의 열악한 쓰레기 처리로 인한 환경오염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얀마는 생활폐기물을 전량 매립처리하고 있어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제기돼왔다.

양곤시에서 하루 발생하는 쓰레기 양이 1200~1400t에 이르는데 매립 처리됨에 따라 추가 매립 용지 확보가 어렵고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에 양곤시 정부는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전격 폐기물발전소 입찰을 결정하게 됐다.

현대로템 측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미얀마는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 폐기물발전소 입찰 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현대로템은 기존 철도 방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한 플랜트사업을 해외 수출을 통해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차동수 현대로템 플랜트사업본부장(전무)은 "소각발전 같은 틈새시장을 적극 발굴해 장기적으로 EPC(설계 구매 시공) 플랜트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 추가 폐기물발전소 수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