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C.인프라펀드

PEBBLE(Pan European Bank to Bond Loan Equitisation )금융기법, 국민연금의 해외PF참여 유도하나.국내기관투자자의 해외진출방안?

Bonjour Kwon 2014. 3. 31. 17:40

Allen&Overy 변호사, "기관투자자금으로 장기금융 유동성 확보

 

2014.03.18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경기침체에 빠진 유럽에서 장기 SOC프로젝트 투자기법으로 도입한 ‘PEBBLE' 금융구조가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프로젝트투자 참여를 이끌 새로운 방안으로 제시됐다.

18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은 본점에서 ‘기관투자자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주제로 ‘PEBBLE 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삼성생명 등 생보사, 국내상업은행, 증권사, 플랜트 및 엔지니어링사 등 30여개기관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글로벌 PF전문 로펌 Allen&Overy 변호사가 ‘PEBBLE’, ‘EIB의 Project Bond 2020’ 등 인프라사업에 기관투자자를 참여시키는 최근 유럽의 금융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영어로 조약돌을 뜻하는 'PEBBLE'은 Pan European Bank to Bond Loan Equitisation의 약어다.

 

유럽 기관투자자의 인프라사업 참여를 위해 고안됐으며, 기관투자자가 채권에 대한 선순위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장기 SOC프로젝트에 연기금이나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가 등 장기금융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유럽 공공부분에서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모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PEBBLE 금융 고안자인 Tim Conduit 변호사는 "PEBBLE 금융구조는 신용보강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며, ”상업금융기관의 장기자금 유동성 저하에 따른 새로운 대체 금융수단의 하나로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인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상업금융보다 선순위를 갖는 반면, 원금상환이나 의사결정권 등은 상업금융기관이 갖는다. 또한, 일상적인 프로젝트 운영이나 현금흐름 관리는 상업금융기관이 담당해 기관투자가의 프로젝트 관리 부담을 경감하게 된다.

 

PEBBLE 구조는 기관투자가 중심의 A Note(채권/대출), 상업금융기관의 B Loan과 CRF(Construction Revolving Facility) 등 3개 facility로 구성되며, 형식적인 차주(SPV)인 'PEBBLE Vehicle'를 설치한다.

 

A Note 기관투자가는 총 차입금의 85%를 차지하고, 25년 이상의 장기대출 또는 채권방식으로 투자한다. Loan에 대해 선순위 채권을 갖고, 일상적인 계약조건 등의 경미한 의사결정은 B lender에게 위임하되, 중대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권은 보유한다.

 

B Loan 상업금융기관은, 총 차입금의 15%를 차지하고, A Note에 대해 후순위이지만, A Note보다 먼저 상환한다. 대출기간 8~10년의 중기대출이며, A Note의 신용보강 역할을 한다. controlling creditor로서 B Loan 원금의 35%가 상환되기까지 프로젝트 의사결정에 A Note보다 우선적 권리 보유한다.

 

C CRF 상업금융기관은 초과 공사비 등 건설기간 중 소요자금 충당하고, A Note와 B Loan의 인출금으로 상환한다.

 

한편, Tim Conduit 변호사는 PEBBLE과 함께 EIB의 Project Bond 2020도 소개했다. 이는 유럽 인프라 프로젝트의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채권이며, 2020년까지 46억유로 규모의 직접투자, 400억유로의 인프라펀드를 조성할 계획이 있다.

 

 

   
 

이준희 기자 | jhlee@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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