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4-14
20년 리딩뱅크,
지난 1994년 처음으로 PF금융업무를 들여 와 대한민국 금융사에 새 장을 열었던 산업은행이 올해엔 해외PF금융으로만 10억 달러 시대를 열고 국내외를 합해서는 11조원 규모의 실적을 목표로 세워 주목된다.
우리 건설업계가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시공자 금융주선형, 투자개발형 사업에 폭 넓게 나설 수 있도록 동반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공기업들의 해외 현지 민관협력사업(Public Private 파트너십, 이하 PPP)을 밑받침 하는 일에도 부쩍 힘을 보탤 계획이다. 타깃 시장마다 맞춤형 역량 집중에 나서고 해외투자펀드까지 동원해 지원수단을 고도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 해외 30% 실적 상향 굳센 결의
94년 사회간접자본팀으로 출발, 국내 시장 형성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변함 없이 PF금융 리딩뱅크로 달려 온 산업은행이다.
95년부터 지난해까지 SOC분야에만 55조 7000억원, 2001년부터 손 뻗은 지역개발 사업에도 13조 1000억원의 금융주선실적을 낸 바 있다.
특히 해외PF금융에선 2011년부터 내리 3년 동안 7~8억 달러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이 분야 글로벌 유수의 정보업체 Dealogic 평가에 따르면 글로벌 전체 PF금융 순위가 2012년과 지난해 각각 6위와 9위로 다시 톱10 대열에 복귀했고 글로벌 PPP분야에선 지난해 다시 1위로 컴백했던 터였다. 김영식 부행장은 “올해는 해외PF금융 실적 목표를 30%, 국내외 합해서는 10%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외PF금융은 10억 달러, 국내외 합해 11조원 규모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1년 싱가폴에 설치했던 PF데스크가 벌써 1억 9000만 달러의 신규 사업을 발굴했던 만큼 올해 안에 PF데스크를 하나 더 늘리기로 한 것도 일대 도약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강점을 발휘해 온 동남아지역은 물론 전략적 타깃 시장으로 MENA(중동·북아프리카)지역 공세 고삐를 바짝 죄기 위해 신설 PF데스크는 아부다비 또는 런던에 두거나 아니면 MENA지역 대형사업에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EBRD(유럽부흥은행)에 직원을 파견해 정보파악과 업무연결의 첨병 삼는 세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상반기 중 해외PF데스크 신설 방안이 확정되면 산은은 서울 본점 해외사업 전담 4개팀과 쌍발 해외데스크 체제를 정립하게 된다. 건설·플랜트 수주에 필요한 자문까지 금융·비금융 전과정 종합서비스 역량에 국내외금융기관 참여확대에 한층 유기적 역할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 업무 역량 고도화 신성장동력
이와 함께 △국내 기업과 동반진출 확대 △도로공사, 공항공사 등 우리 공기업 민관협력사업 지원 강화 △해외투자펀드를 활용한 우리 기업 비즈니스 지원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기업이 추진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에 펀드를 활용한 지분투자 또는 후순위대출 등 메짜닌파이낸싱을 본격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5억 달러 규모로 만든 해외인프라펀드가 준공후 사업에 투입된 국내 기업 지분을 인수해 주고 이로 인해 투자금을 조기 회수한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수주에 뛰어들도록 밀어 준다.
지난해 도공 등 공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둔 글로벌인프라정책펀드는 올해 설립을 마치는 즉시 사업지원에 나선다. 기업들의 수요가 이행성보증 지원이나 금융주선과 같은 단순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금융주선에서부터 메짜닌파이낸싱, 지분투자 참여, 파생상품, 자금관리 등 광역화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산은이 앞장서서 금리·통화스왑 등 종합금융서비스에다 비금융서비스 제공을 곁들여 동남아는 물론 MENA지역 우리 기업들의 진출지원을 이끌기로 했다.
특히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상업성이 충분히 입증된 경우 타인자본주선과 자기자본투자, 금융주선에서 M&A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서비스에 나서고 수출입은행과 무보 등 해외전담정책금융기관 및 다양한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이끄는 구심점 노릇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주선보다는 금융자문 등 컨설팅 역량이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PF금융 고도화 전략 실행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산업은행. 지난해엔 10조 4000억원의 금융주선 실적을 거둬 들이며 연간 기준 대한민국 금융사상 처음으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내친 걸음에 해외시장 10억 달러, 국내와 합해 11조원 시대로 올라섬으로써 대한민국 PF금융 20주년 제 2의 대도약이 펼쳐지고 있다.
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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