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브라질 OSX 법정관리 영향은?
2010년 기술이전 대가 지분 10% 확보… 5000만달러 영업외손실 처리할듯
2013년 11월 12일 16:33 더벨
현대중공업이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브라질 대형 조선사 OSX(OSX Construcao Naval S.A.)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약 5000만 달러의 영업외손실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SX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리우데자네이루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OSX는 현재 지방정부와 은행, 거래처 등에 약 23억 달러(2조 46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SX는 브라질의 최고 갑부로 알려진 에이케 바티스타가 회장으로 있는 EBX그룹의 계열사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5월 드릴십 등 해양설비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OSX 지분 10%를 인수했다.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 비과수 지역에 들어서는 조선소 건설에 기술을 지원하는 형태다.
기술 유출 등의 문제로 해외 조선소 건설에 소극적이던 현대중공업은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OSX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당시 대규모로 드릴십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었다. OSX도 현대중공업이 셰브론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점을 높게 평가해 인수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력 관계 강화 차원에서 기술 이전의 대가로 받은 5000만 달러를 해당 조선소 지분 인수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년이 넘은 현재 조선소 건설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해양 플랜트 등 설비 건설을 위한 기반 구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당초 올해 하반기였던 완공 시점은 내년 6월로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OSX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조선소 건설은 더이상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OSX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현대중공업은 4분기에 5000만 달러의 매도금융자산 손상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OSX 지분 10%의 장부금액은 약 575억 원이다. OSX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분증권은 대부분 상각 처리된다"며 "현대중공업이 올해 4분기에 OSX 보유 지분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생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회계 상의 손실 처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손상차손으로 인식한다 해도 OSX로부터 받았던 기술 이전료를 그대로 지분 투자에 사용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실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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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4
-현대, OSX 지분 인수로 한국 조선 3사 모두 브라질 시장에 진출-
□ 개요
○ 브라질 언론은 현대중공업이 브라질 대형 조선업체인 OSX의 지분 10%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함.
○ 현대중공업의 OSX 지분 인수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과 함께 한국 조선 3사 모두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게 됨.
□ 세부 내용
○ 현대중공업이 지난 2월 2일 브라질 대형 조선업체인 OSX의 지분 10% 인수 계약을 체 결함.
- 현대중공업은 OSX 관계자와 만나 지준 인수 계약에 서명했으며,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 비과수(Biguaçu )지역에 들어서는 조선소 건설을 위한 기술지원도 할 계획으로 알려짐.
- 비과수 조선소에서는 해상의 석유 및 천연가스 유전 개발을 위한 선박이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 규모는 약 15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는 지분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음.
- OSX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지분 인수 사실을 보도하면서 “현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업체로 전체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1972년부터 현재까지 47개국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1600 여 척의 선박을 건조했으며 170 여 개의 석유 생산 프로젝트에 참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함.
○ OSX는 브라질 최대 갑부인 에이케 바티스타(Eike Batista)가 사주인 EBX 그룹의 자회사임
- 동사는 조선업체외에도 석유 시추 플랫폼 가동 업무를 담당하는 OSX Serviços와 유조선 리징을 담당하는 OSX Gbmh 등 2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음.
○ 최근 들어 브라질 조선업체들은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음.
- 이미 브라질에는 싱가포르 조선업체인 Keppel Fels, Jurong 등이 진출해 있으며,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도 진출해 있음.
조선소 명
투자 내역
아틀란치코 수르(Atlantico Sul) 조선소
위치: 페르낭부코(PE)
환경허가(RIMA): 취득
연간 강철 가공량: 16만 톤
면적: 150만 m²
투자업체: Camargo Correa(브라질), Queiroz Galvão(브라질), Samsung Heavy Industries(한국)
기타 정보: 동 조선소는 생산 규모 면에서 브라질 최대 규모의 조선소. 현재 15척의 선박이 동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으며, 향후 Transpetro가 발주한 7척도 이곳에서 건조될 예정임.
브라스펠스(BrasFels) 조선소
위치: 리우 데 자네이루
환경허가(RIMA): 취득
연간 강철 가공량: 5만 톤
면적: 41만 m²
투자업체: SEMB(싱가포르), Keppel Fells(싱가포르)
기타 정보: Keppel은 동 조선소 프로젝트 금액의 60%를 책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짐.
주롱 바하 도 히아슈(Jurong Barra do Riacho) 조선소
위치: 에스피리토 산토(ES)
환경허가(RIMA): 허가 취득 과정 진행 중
연간 강철 가공량: 정보 없음
면적: 정보 없음
투자업체: Jurong Shipyard(싱가포르)
기타 정보: 동 조선소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Petrobras가 발주한 드립쉽 2척 건조 예정임.
이타과이(Itaguai) 조선소
위치: 리우 데 자네이루(RJ)
환경허가(RIMA): 취득
연간 강철 가공량: 정보 없음
면적: 정보 없음
투자업체: Odebrecht(브라질), NUCLEP(브라질), DCNS(프랑스), Dae 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 Co (한국)
비과수(Biguaçu) 조선소
위치: 산타 카타리나(SC)
환경허가(RIMA): 허가 취득 과정 진행 중
연간 강철 가공량: 15만 톤
면적: 160만 m²
투자업체: OSX(브라질), Hyundai Heavy Industry(현대 중공업)
기타: 2011년 가동 예정
□ 시사점
○브라질 언론은 이번 현대중공업의 OSX 지분 10% 인수에 대해 “조선 분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업체가 브라질 조선산업에 진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함.
○ 최근 들어 브라질 조선업체들은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번 현대 중공업의 OSX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조선 3사 모두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게 됨.
○ 브라질 조선산업은 최근 수 년 동안 연달아 발견된 대형 심해유전과 브라질 국영석유업체 Petrobras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로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음.
○ 70년말 세계 2위에 위치했던 브라질 조선산업은 한동안 침체기를 맞아 규모가 대폭 위축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심해유전 발견으로 인해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하며 현재 잔뜩 고무되어 있는 상태임.
- 하지만 브라질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기술은 중소형 일반 선박 정도 건조가 가능한 수준으로, 고기술을 요구하는 드릴쉽이나 주요 조선 기자재는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임. 따라서 한국 조선업체에게는 지금이 브라질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만한 적기인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일간지 O Estado de São Paulo, OSX 홈페이지, 상파울루 KBC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