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이나 벌크선 발주는 증가하며 전체 투자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2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투자금액은 3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박 발주가 이어지면서 선박 가격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4개월 간의 발주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는 지난해 연간 투자금액(1천164억 달러)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종별로는 벌크선 발주에 전체 투자금액의 40%인 129억 달러가 투자되며 전체 선종 중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자됐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67척 발주에 35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8만~10만DWT급 파나막스 벌크선은 40척 발주에 12억 달러가 투자됐다.
벌크선 전체 기준으로는 올해 1~4월 투자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케이프사이즈는 23%, 파나막스는 37% 증가한 수치다.
유조선 분야는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발주에 19억 달러가 투자된 것을 비롯해 파나막스와 석유화학제품선 발주에 각 6억 달러, 수에즈막스와 3만~6만DWT급 석유제품선 발주에 각 4억 달러 등 총 43억 달러가 투자됐다.
지난해의 경우 3만~6만DWT급 석유제품선만 198척이 발주되는 등 MR탱커를 위주로 한 석유제품선 발주가 많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VLCC를 비롯한 원유운반선 발주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47척 발주됐던 VLCC는 올해 들어 4개월 간 20척이 발주됐으며 지난해 5척 발주에 그쳤던 수에즈막스는 올해 7척이 발주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발주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 분야는 46억 달러가 투자됐는데 이 중 40억 달러가 8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에 집중됐다.
지난해 149척이 발주된 8천TEU급 이상 선박은 올해도 38척이 발주됐으며 3천TEU급 미만의 선박은 23척 발주됐다.
반면 지난해 22척 발주됐던 3천~8천TEU급 선박은 올해 단 한 척도 발주되지 않아 컨테이너선 시장의 양극화를 대변했다.
LNG선을 비롯한 가스선 시장도 올해 37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LNG선은 6척 발주에 10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LPG선은 27억 달러에 달하는 선박 49척이 발주됐다.
특히 로로(Ro-Ro)선은 올해 들어 4개월 간 4억 달러가 투자되며 지난해 연간 대비 95% 증가했다.
로로선 분야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3억 달러 투자에 그칠 정도로 조용한 모습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4개월 간 평균치를 넘어서는 선박이 발주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23억 달러가 투자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해양플랜트 분야는 올해 84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