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설립,매매

DGB, 새 동력 찾아 공격적 M&A.KDB생명· 분리매각 결정되지 않았는. 현대자산운용 예비인수의향서 제출. 연내 자산운용업 진출을 최우선으로

Bonjour Kwon 2014. 6. 1. 23:20

2014-06-01,

 

자동차할부금융 전문 아주캐피탈도 인수 검토

DGB금융그룹이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KDB생명보험과 현대증권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예비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등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또 자동차할부금융을 전문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사인 아주캐피탈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비은행부문 M&A를 위해 KDB생명보험은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며, 아주캐피탈은 검토단계로 구체적 확정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30일에는 LOI 접수를 마감한 현대증권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 인수에도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DGB금융은 지난해 한 저축은행과 함께 지방금융 1·2위를 다투는 BS금융그룹과의 경남은행 인수 경쟁에서도 실패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이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였다.

 

이에 지난 3월 그룹 2대 회장 및 11대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박인규 회장은 신성장 전략으로 연내 자산운용업 진출을 최우선으로 2017년까지 전국 영업망을 보유한 자산운용·보험·증권 등의 자회사 확충을 통한 비은행업 비중 25%를 목표로 자산규모 80조의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다짐하며 다각적 M&A를 추진해왔다.

 

DGB가 인수를 추진중인 KDB생명보험은 주당 액면가액이 5천원으로 매각대상 지분 총액은 5천200억원 정도다. 업계에선 온라인상품 판매실적이 업계 최상위권이고, 영업실적 및 수익성 개선 등을 감안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가격이 6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증권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의 경우 현대증권과의 통매각 또는 분리매각 여부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현대증권 총 매각가격이 6∼7천억원 정도로 예상됨에 따라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역시 현재 주가 기준 보유지분 가치가 2천300억원 정도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도 매각가격이 3천∼4천억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DGB의 이들 3개사에 대한 M&A는 삼일회계법인과의 기업가치평가가 본격화된 지난달 중순께부터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DGB는 현재 대구은행을 비롯 DGB캐피탈·대구신용정보·DGB데이터시스템·유페이먼트 등 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 등을 위해 마련해 놓은 1조5천억원의 현금성 자금과 함께 (인수대상 업체의)M&A 최대 걸림돌인 영업지역 중복 문제 및 직원 구조조정 등에 따른 노조와의 갈등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인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