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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밸류자산운용, 당장 팔아도 5000억 받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몸값 4180억 보다 주신현비중 높아 자기자본이익율 높아!

Bonjour Kwon 2014. 5. 29. 09:52

2014.05.29

 

신한금융투자 분석..삼성운용보다 높게 평가
"돈 더 잘 벌고 주식형 순자산 비중 높아"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한국금융지주가 손자회사로 보유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시장에 매각할 때 5000억원 가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삼성생명으로 넘어간 삼성자산운용보다도 몸값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8일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간 삼성자산운용 지분 거래에 비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지난 9일 주당 2만2369원씩 총 3951억원을 들여 지분 94.5%를 사들이고 100%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몸값이 4180억원으로 평가됐다. 2013 회기 기준으로 주당순자산비율(PBR)은 2배, 주당순이익비율(PER)은 11.3배, 순자산총액 대비 0.3%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투신운용과 밸류자산운용에 대해 PBR 3.7배, PER 114배의 배수를 적용해 총 5000억원의 가치를 산정했다.

삼성자산운용보다 높은 몸값을 쳐준 것은 무엇보다 두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즉, 자본으로 이익을 벌어들이는 수준이 삼성운용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 삼성자산의 ROE는 17.4%인 반면 한국투신운용은 31.3%, 밸류자산운용은 각각 31.3%와 37.5%에 달했다. 삼성운용이 1000원의 자본을 써서 174원을 벌어 들이는 동안 이들은 300원 이상을 냈다는 의미다.

순자산총액 기준에서도 1% 이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줬는데 채권형 자산에 쏠려 있는 삼성운용과 달리 두 곳은 주식형 자산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기대만큼 금리가 오르고 않으면서 채권형 자산도 잘 버티고는 있지만 금리인상 기대가 여전히 대세여서 이 두 곳의 성장성이 더 크다고 봤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자산운용의 채권형 순자산은 85조1562억원으로 순자산총액의 66.4%에 달한 반면 주식형 순자산 비중은 13.7%에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투신운용과 밸류자산운용의 순자산은 33조5680억원으로 삼성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으나 주식형 비중은 53.8%로 압도적이었다.

손미지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삼성자산운용 매각 이후 한국금융지주의 두 운용 자회사들에 대한 가치 재평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높은 자기자본익률과 주식형 비중을 감안할 때 충분히 프리미엄을 줄 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