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등 유럽 부동산

‘영원히 오르는 것은 없다’ 英 부동산 흔들 금융시스템 구조적 리스크 우려, 초저금리도 악재

Bonjour Kwon 2014. 6. 10. 05:45

2014-06-1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런던을 중심으로 파죽지세로 오른 부동산 시장이 하락 신호를 보내자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9일(현지시각) 영란은행(BOE)의 반기 구조적 리스크 조사에 따르면 금융권 전문가의 40%가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인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금융권을 강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 이 같은 우려를 나타낸 전문가는 25%에 불과했다.

 

런던과 영국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특히 런던을 중심으로 연초 이후 3워까지 평균 집값 상승률이 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실질 임금 상승률과 집값 상승폭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발생한 상황이다. 가계 소득 대비 부채 규모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주요 지표가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집값에 대한 우려는 BOE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가파른 집값 상승이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대출을 부추겨 궁극적으로 금융시스템에 커다란 리스크를 발생시킨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금융권은 또 한 차례 경기 하강을 금융시스템의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또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경기와 금융권 펀더멘털에 흠집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금융권 전문가들은 BOE의 사상 최저 금리가 금융시스템의 위협 요인이라고 응답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은행권 이외에 대형 금융회사 및 자산운용사, 이밖에 헤지펀드와 건설 업계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