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5
증시에 상장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2개가 잇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주가도 맥을 못추면서 리츠업계가 침울해하고 있다.
2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케이비부국위탁리츠는 반기 검토의견 부적정을 사유로 지난 17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케이비부국은 잠실에서 오피스텔과 상가를 개발해 분양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오피스텔 부분은 100% 분양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평균 단가가 비싼 상가 부분 26곳 중 4곳만 분양되는 데 그쳤다. 회계법인은 회사의 영속성에 비춰 현금 흐름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부적정 반기검토 의견을 작성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시장의 장기 침체 분위기에서 주력인 오피스텔이 아닌 상가 미분양을 이유로 부적정 의견을 낸 것은 과한 것 같다”면서 “관리종목 지정으로 주가가 급락해 일반 투자자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케이비부국리츠는 관리종목 지정 이후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코리아리츠도 지난 19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매출액이 50억원에 미달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코리아는 지난해 울산에서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지분을 취득해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부진한 분양사업을 대체해 지분 매각을 통해 매출을 실현하려고 했다. 상장요건(매출액 50억원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분을 매입하기로 한 기업에서 대물변제(부동산) 등의 이슈를 제기하면서 지분매각과 관련된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회사는 다른 기업과 지분매각건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래가 성사되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관리종목 지정에 따라 8개 상장 리츠 중 4분의1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골든나래에서 이름을 바꾼 에프지엔개발전문자기관리리츠가 최대주주 변경을 늑장 공시해 불성실 공시 벌점을 받기도 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리츠와 부동산펀드간 규제 차익을 제거하고 국토교통부는 리츠의 설립과 운용 절차를 간소화는 등 리츠를 육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관리종목지정을 계기로 리츠 전반에 대한 불신이 다시 불거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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